알
본사 앞에 직원들이 나를 맞이하러 나왔다.
“어서오세요.”
나는 회사를 올려다보았다.
무척 높은 건물이었다.
건물의 한 면은 평평하게 하늘로 곧게 이어졌고,
다른 한 면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첨단으로 갈 수록 좁아지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게 몇 층짜리죠?“
내가 물었다.
”지상 333층입니다.“
한 남자가 말했다.
그는 키가 크고, 아주 잘생겼으며,
핑크빛의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그건 개성 있으면서도, 고객을 맞는 정중함을 드러내는 맞춤정장으로 보였다.
우리는 실내로 들어갔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건물 실내의 가장자리에는 비스듬하게 놓인 에스컬레이터가 두 대 있었고,
건물 중앙에는 거대한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그가 말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정해진 간격을 두고 운행을 합니다. 버스처럼 말이죠, 오르고 내리는 시간이 정해져있어요. 그래서 오고갈 일이 많은 직원들은 주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합니다.“
그는 나를 평평한 면의 가장자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저희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