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북클럽을 시작하게 된 계기

by 글쓰는 워킹맘
모닝 페이지는 우리의 꿈과 영감에 좀 더 적합한,
새로운 인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다리를 놓아준다. - 줄리아 카메론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까지 근무, 거기에...

출퇴근 시간으로 하루에 총 3시간을 써야 하는 풀타임 워킹맘으로 살아가던 때였어요.


내 안의 불꽃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회사에 가서는 회사일을, 집에 돌아와서는 육아라는 또 하나의 일을 해야 하니바짝바짝 메말라가고 있었거든요. 아이들이 어릴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큰 아이가 아직 유치원에 다닐 때 모닝 페이지를 쓰기 시작했죠. 워킹맘에게 허락된 취미는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일이었거든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듯 책을 고르고,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쓰는 일이 제겐 최고의 호사였어요.


그러다 모닝 페이지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문장을 매일 반복해서 썼습니다.


혼자 말고 함께 책을 읽고 싶다!

나도 독서모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러다 한 문장이 덧붙여졌죠.


독서모임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시작할까?


모닝 페이지가 또 하나의 다리를 놓아주던 순간이었어요.


당신에게는 시간이 없다. 만일 이미 마흔이 넘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 구본형, <익숙한 것과의 결별> 중에서


그리고 구본형 선생님의 이 메시지와 맞물려 제겐 화학 작용이 일어났죠. 제 나이 마흔을 코 앞에 두고 방황하던 때였으니까요.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제겐 '완벽함'의 기준이 너무 높았습니다. 그래서 마음먹어버렸죠. 일단, 시작하자고 말이에요.


당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모임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마침 블로그 이웃들께 블로그 글쓰기 코칭을 해드리고 있었거든요. 그래, 이거다 싶었습니다.


온라인 독서모임으로 시작해 보자고요.


독서모임은 개인화된 독서가 공동체적 독서와 융합되는 것을 가능케 한다. 독서모임 자체가 그 무엇보다 훌륭한 '독서법'이다. - 고영성, <어떻게 읽을 것인가> 중에서


세상에 독서법은 차고도 넘칩니다. 나에게 맞는 독서법도 있지만,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독서법도 있죠. 그러다 고영성 작가의 이 메시지가 또 제게 꽂힌 셈이죠.


독서모임 자체가 훌륭한 독서법이라니! 이 말이 제겐 근사했습니다.

출처 : https://www.pexels.com/


제가 읽고 좋았던 책을 리스트업 한 뒤 독서모임 이름과 콘셉트도 나름 정했죠. 직접 만날 수 없어서 온라인 화상회의가 가능한 ZOOM을 이용해 모임을 꾸렸어요.


책으로 이어지는 인연은 모두 시절 인연이라고 믿었어요.

모니터를 바라보고 책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울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연결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죠.


마흔이 되던 해, 용기 내어 시작한 온라인 독서모임,

온택트 북클럽.


갑작스럽게 일상 속에서 '거리두기'가 당연했던 그 시절,

온택트 북클럽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북클럽을 시작하기 전 나름대로 준비했던 것들에 대해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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