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북클럽을 시작하기 전 준비했던 3가지

by 글쓰는 워킹맘


오늘은 북클럽을 시작하기 전, 나름대로 준비했던 것들을 이야기해 볼까 해요.


사실 북클럽 시작 전 준비한 게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요. 그중에서 특별히 정성 들여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던 것들 3가지만 추려내 봤어요. 독서모임을 시작해 보실 분들께 작은 팁이 되어드린다면 기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볼게요!



첫째, 크고 작은 독서모임에 나가 직접 경험해 보기


저는 직장에서 하는 업무 특성상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스피치를 종종 하는 편인데요. 낯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떨리긴 해도 두렵진 않은 상태였어요. 독서모임 리더가 되면 아무래도 진행을 하느라 말하기에 집중하게 되거든요.


말하는 것 자체에 압박감을 심하게 느끼신다면 먼저 다른 독서모임에 나가보시는 걸 권해요. 진행자가 아니라 참여자로 나가보시면 객관적으로 독서모임을 평가하실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 질문 하나를 가슴에 품고 참여해 보세요.


내가 이 모임의 리더라면
더 유연하고 개성 있게 모임을 이끌 수 있을까? 어떻게?



의욕이 앞서 너무 많은 모임에 나가는 건 비추예요. 성격이 조금씩 다른 모임 두세 가지를 차례로 경험해 보시는 게 좋아요. 대신, '내가 이 모임의 리더'라는 생각으로 적극 참여하시면 당연히 얻어가시는 게 다릅니다. 독서모임의 진행자도, 참여자도 핵심 질문 하나 이상을 기억하시면서 참여해 보세요. 매일 성장해 나간다는 게 느껴지실 거예요.


저는 북클럽을 시작하기 전, 10개 이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저만의 북클럽을 설계해 볼 수 있었어요. 문학만 읽는 모임도 있었고, 자기 계발서나 영성 분야 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나누는 모임, 부동산 투자 스터디를 위한 모임에도 나가봤죠. 몇 명이 어떻게 모이느냐에 따라 색깔이 확 달라지는 걸 직접 느껴봤어요.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잘 몰랐을 부분도 알게 됐고요.


풀타임 워킹맘이면서도 일주일에 한 권씩 독파하고, 블로그에 서평까지 업로드해야 하는 모임에도 나가봤는데요. 그땐 정말 힘들었는데, 그때 그 경험이 제겐 약이 되었어요. 책을 좋아하는 것과 서평 쓰기를 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이고요. 또, 독서모임을 꾸리는 건 또 다른 일이죠. 어떤 모임이어도 좋으니 끌리는 모임에 꼭 나가보세요. 경험해야 보이고 쌓이는 게 분명 있으니까요!



둘째, 나만의 추천책 리스트 업 해두기


북클럽을 오픈하기 전, 1년 간 정말 집중 독서를 했어요. 얼마나 책을 많이 읽었는지 모릅니다. 그때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전집(20권)도 완독 했어요. 회사에서 퇴근 후 술자리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읽었던 토지였거든요.


그때 읽었던 책들을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뒀고, 그 덕분에 독서모임을 위한 추천책 리스트 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요. 이건 시간이 좀 필요하죠. 내가 읽고 좋았던 책이어야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할 수 있을 테니까요. 평소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충분히 읽고, 손이 잘 가지 않는 책도 함께 읽어보세요. 독서모임을 시작하기 전부터 나만의 독서 스펙트럼을 조금씩 확장해 나가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pexels-thought-catalog-904616.jpg 출처 : https://www.pexels.com/


셋째, 지속 가능한 북클럽 운영에 관해 기준 정하기


돌이켜보면 북클럽을 시작하기 전, 정말 많이 두려웠습니다. 자격지심이 커서 자꾸만 포기하고 싶어 졌어요. 내가 뭔데 독서모임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한두 번 하고 그만두고 싶진 않았어요. 완벽한 준비만이 답이라 생각하니 아예 시작을 못하겠더군요. 최소 6개월은 지속하고 싶었어요. 6개월이라도 북클럽을 운영해 본다면 그 경험이 의미 있을 거라 믿었거든요.


저는 무슨 일이든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믿어요. 모든 게 영원할 수야 없죠.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면 조금이라도 지속해 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름 북클럽 운영에 관해 저만의 기준을 정했죠.


- 북클럽은 매달 회원을 모집한다.

- 선정도서 1~2권 외에 읽기 확장을 위해 +알파 추천도서 리스트를 공유한다.

- 블로그에 책 리뷰를 쓸 경우, 블로그 글쓰기 코칭을 제공한다.

- 온라인 화상 모임(ZOOM)에 참석해 자신의 생각을 스피치 한다.

- 완독보다 '각자의 속도로 가능한 분량의 책'을 정독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한다.


단,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동될 수 있음을 전제로 했어요.


기준까지 정하고 나니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어요. 최소 6개월이라도 운영해보고 싶다던 꿈은 현실이 됐고, 지금까지 40개월이 넘도록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북클럽과 함께 저도, 회원들도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기쁘고, 참 감사합니다.


독서모임 운영을 꿈꾸고 계신다면, 여러분만의 운영 기준은 어떻게 정해보시겠어요? 독서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대략의 기준을 정해보시면 지속가능한 운영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여기까지 북클럽을 시작하기 전, 나름대로 준비했던 3가지를 말씀드려 봤어요. 다음 글에서는 북클럽 이름 짓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온택트 북클럽이라는 이름은 몇 번의 번복 끝에 나온 이름이거든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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