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줄박이
참새목 박새과의 텃새. 아주 가끔 정원 연못에 찾아오는 귀여운 새를 사라봉에서 마주쳤다. 동백꽃 사이를 오가다 먹구슬나무 우듬지에 앉았다. 높은자리에 오래 앉으면 표적이 된다는데 곤줄박이는 새총을 본적이 없어서 일까. 여유가 넘친다. 작아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날개가 있으니. 나는 보이지 않는 날개가 있다. 꿈을꾸고 믿고 한 걸음씩 내딛는 당신도.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