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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하는 게 낫다

두더지

by 시인의 정원

개간한 땅이 불룩 솟았다. 얕은 지하터널도 생겼다. 본성이 어둔 것을 찾는다. 하늘이 두려운지, 싫은지 도통 알 길이 없다. 그리 헤집고 다니다 고구마나 당근을 만나길 바라는 것일까. 가만히 굴 속에 은둔하는 것보다야 뭐라도 하는 게 낫겠지.




아, 지렁이 잡으려고 굴 파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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