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기준으로 돌아본다면,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절약과 은행을 통한 복리의 마법을 즐겼던 시기부터 시작할 경우 약 30년, 환차익을 이용한 투자로 자산을 크게 불릴 수 있었던 시기부터라고 생각하면 약 16년, 노동소득을 펀드등의 간접투자를 통해 돈에게도 일을 시켰던 시기부터 계산하면 약 15년, 실물금 투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주식 등을 직접투자 했던 해부터라면 약 5년이라고 계산할 수 있는 저의 현재 투자경력을 굳이 비교할 경우 투자지식이 많고 유명하거나, 빠르고 쉽게 부를 이룬 분들과 견줄 경우 형편없는 실적과 방법으로 보일것입니다.
여기에 위와 말씀드린 분들과 다르게 아주 긴 시간을 통해 현재 파이어족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흥미롭지도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꾸로 쉽고 빠르게 등을 강조하며 쏟아져 나오는 이런저런 투자방법으로 부를 이룬 사람들을 무작정 따라 한다고 저 같은 평범한 투자가가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까요?
부끄러운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무엇 무엇으로 나는 부를 이루었다.', '빠르게 부자 되는 방법'등의 책은 읽어 보려고 한 적도 없고, 설령 도서관등에서 우연히 접했다고 해도 제대로 읽은 적도 없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던, '일을 안 하고 사는 방법은 없을까?'를 생각하며 그때그때 저에게 맞는 수단과 방법으로 길을 찾다가 환경에 의해 2019년부터 파이어족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지인으로부터 '한국에서 부를 축적하여 해외에서 은퇴나 파이어족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은 많이 봤어도, 일본에서 30대에 파이어족으로 살고 있는 한국사람은 처음 본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일본에서 나보다 자산도 많고 커다란 부를 축적하여 성공한 한국 사람들도 많이 봤는데, 왜 그분들은 파이어족을 하지 않는 걸까?'
그리고 가끔 우연한 기회에 그런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관찰을 해보았더니 대부분의 분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그리고 그 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 양쪽 모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은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과거를 돌아보면 첫 직장에서 배신감을 느끼는 일이 없었다면 그곳을 그만두지 않고 아직도 일을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신속으로는 '일을 안 하고 사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막연하게,
'파이어족 = 평생 먹고 놀 돈이 있는 사람'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틀린 생각이고,
단지 평생 먹고 놀 돈을 목표로 한다면 파이어족들이말하는 방법보다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더좋고 빠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에게있어,
'일본 오사카에서 파이어족이 된 나'
라는 말은 끝이 아니라 그저 새로운 시작일 뿐이라고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이어족이 삶의 최종 목표가 아닌 그저 선택의 자유가 늘어난 출발점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자신에게 맞는 길을 묵묵히 찾아가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행운이 여러분을 맞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