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야기했듯이 제가 처음 개별주를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시기는 2022년 말 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미국증시의 상황은2022년 중순부터 2023년 말까지 박스권에 갇혀있는 것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있었습니다.
저는 이때의 시장의 움직임과 나름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던 개별주들을 막상 매도하려고 하니 한편으로는
'개별주가 역시 성적이 더 좋지 않을까?'
'1년 이상 함께해 온 주식들인데...'
'괜히 포트폴리오에 메스를 넣었다가,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등의 생각들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쉽게 개별주를 정리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개별주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전환에 애를 먹고 있을 무렵, 2022년까지 계속 오를 것 같던 주식시장이 하락을 하고 상승세를 멈춘 것처럼 보이자, 코로나 폭락장 후 사고, 팔기를 반복하며 돈을 벌어오거나, 큰 변동장에 스릴과 재미를 느끼던 개인투자가들이 하나둘씩 장을 떠나거나 흥미를 잃는 시장이 되어 갔습니다.
여기에 주식시장이 아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이상 코로나가 큰 위협과 이슈가 되지는 못했고, 마스크소동등도 줄어들어가던 시기였습니다.
2020년도에는
'마스크 공장을 가진 사람이 돈을 쓸어 담는다.'
'코로나백신 관련 제약회사는 평생 돈 벌 일만 남았다.'
등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우리는 더 이상 줄을 서가면서 까지 마스크를 사지 않고,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코로나 백신을 예전과 같이 접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들썩였던 관련기업들의 현재 주가는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코로나 소동이 있었던 당시의 2,3년을 봐도 사람들의 생각과 자산시장의 움직임이 얼마나 단기적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공포와 충격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다음 타깃을 찾기 시작했고 얼마 전까지는 AI와 반도체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화제성에 대해서도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고 미래의 필수 성장동력이기에 정당한 주가이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버블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욕심과 욕망에 이끌려 누구의 말이 맞을지 틀릴지 배팅하기보다는 철저하게 시장의 평균만 따라가기로 마음을 확실히 잡고, 2024년 초부터 몇 달에 걸쳐 개별주를 정리하고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개별주를 정리하고 상장지수펀드(ETF)로 교체하기는 했지만, 그 시간은 1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결국 정리한 개별주들의 수익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 역시 그저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애초에 상장지수펀드(ETF)에 넣어 두었다면 훨씬 마음 편한 투자를 했을 거라는 생각뿐입니다.
참고로 그사이에미국의 S&P500 지수는 2024년에는 2022년의 전고점을 회복하였고 여기에 더해 사상 첫 5000포인트까지 돌파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