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 야누스의 두 얼굴 같은 절약
(1) 누군가에게는 궁상,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합리화
현대사회에서 야누스는 두 얼굴을 지닌 모습에 빗대어 이중적인 사람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절약이라는 단어 역시 '부자 되기 위해 절약을 한다?'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은 '궁상맞다.'라고 치부해 버립니다.
여기에 절약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단어들을 떠올립니다.
구두쇠, 짠돌이, 짠순이 등등...
그리고 이런 단어들을 먼저 떠올리게 되면 절약이라는 행위 자체를 무의식적으로 기피하게 됩니다.
그런데, 굳이 남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모처럼 절약을 하려고 다짐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절약은 합리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두쇠, 짠돌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별로 신경 쓰이지도 않았고 거꾸로 '내가 제대로 잘하고 있는 거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합리화. 상황에 따라 자기 합리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로 들어드린 야누스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래 야누스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문(門)의 신입니다. 고대 로마인들은 문에 앞뒤가 없다고 생각해 야누스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겼으며, 집이나 도시의 출입구 등 주로 문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또 고대 로마인들에게 있어 문은 시작을 의미하기도 했기 때문에 모든 사물과 계절의 시초를 주관하는 신으로 야누스는 숭배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대사회의 우리들은 야누스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누스 같은 절약.
그래서 저는 이 말을 이중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파이어족으로의 문이야 말로 절약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본에서도 알려진 파이어족들도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저는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절약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파이어족으로의 시작이 되는 문은 '절약'이며,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도 '절약'은 '야누스'와 같이 생활의 수호신이 되어 줄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이래도 야누스의 두 얼굴 같은 절약이 '궁상맞다.'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