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림 혹은 그런 느낌
멈추었던 시간을 다시 돌리기로 했다.
원래 내가 있던 자리로 돌아가 다시 일을 한다.
덕분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걱정들도 일단은 강제 얼음이 되었고,
시간도, 체력도 부족하다 보니 복직을 앞두고 찾아왔던 수면장애도 어디로 갔다.
끝도 없이 추락해 바닥을 치던 자신감도,
시간을 거슬러 가며 떠올리던 나의 존재감에 대한 의구심도, 생각할 시간이 없다.
바빠서 글을 쓸 여유도, 혼자만의 사색을 누릴 시간도 없지만
나름 이 변화에 대한 나의 감정이 ‘설렘’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삶은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오롯이 즐길 수도 있을 텐데
막상 마주하면 마음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결국 마음속을 비우고, 채우고, 비우고, 채우고….
새로움의 긴장과 불안이 두렵기도 하지만
마음을 간지럽히는 설렘이 주는 힘은
내일을 기다리게 한다.
새로운 시간을 기다리는 새로운 마음.
오늘은 비행기 타고 여행 가는 느낌의 ‘설렘’을 마음속에 채우는 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사실…. 삼시세끼의 지옥에서 벗어나 남이 해주는 밥을 먹는 설렘이 꽤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