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수학은 약속에서 시작된단다.
오늘은 먼저 곱셈에 관해 이야기해 줄게.
곱셈은 구구단을 외우는 게 전부가 아니란다. 친구들이 몇 단까지 외우는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
구구단은 그냥 빨리 계산하기 위해 암기하는 것일 뿐이거든. ^^
물론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암기를 해야 한단다. 이런 내용은 너무 상식적이라서 구구단을 전혀 모르면 바보와 같은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다만, 곱셈을 왜 하는지? 구구단을 왜 외우고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기를 바랄 뿐이야.
자, 이제 설명해볼게.
2가 5개가 있으면 얼마가 되는지 계산을 한 번 해보자.
2+2+2+2+2 = 10. 이렇게 계산하겠지?
근데 2가 100개가 있으면? 혹은 2가 1000개가 있으면 넌 어떻게 계산할 거야?
2+2+2+2+2+2+2+2+2+2+2+2+2+......
일일이 다 더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지 않을까?
그래서 너무 많은 숫자를 더해야 할 때, 그것을 편하게 계산하기 위해서 곱셈이 있는 거란다.
2 X 100 = 200.
2 X 1000 = 2000. 이렇게 간단하게 표현하는 것이지.
만약 2를 1000번 더한다면 지금 네가 쓰고 있는 종이가 부족할지도 몰라.
그래서 우리는 곱하기라는 기호로 ‘약속’ 이란 것을 한거야.
곱하기가 100이면, 그 숫자가 100개 있는 것으로….
이해가 되니?
그리고 앞으로 곱하기는 꼭 더하기로 먼저 생각해 주길 바래.
나중에 네가 더 어려운 수학을 할 때 이런 생각들이 너를 편하게 도와줄 거야. 특히, 미분과 적분이라는 내용을 공부할 때 더하기와 빼기의 원리로 수학을 생각한다면 정말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곱하기건, 어려운 공식이건, 이상한 기호건, 수학에서는 표현을 쉽게 하기위해 약속을 한 것뿐이니까 그런 것에 어려워하지말고 너는 꼭 수학의 원리를 먼저 이해하길 바랄게.
반대로 나누기는 빼기로 생각해야 하는데.. 그건 다음에 얘기해 줄게. ^^
- 너희들을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