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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것들의 실상-2-

by 이영준 Jan 20. 2025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언 제16장 제18절)♤


제대 후 20여 년간의 크리스천으로서의 신앙생활은 축복이었습니다. 교회 청년회  모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자매님과의 결혼과 1녀 1남의 귀한 주님의 선물, 그리고 단칸 월세 신혼방에서 시작하여 독채 전세를 살면서 작은 아파트를 구입하게 해 주신 것 또한 그분의 은혜임을 지금도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20여 년의 신앙생활은 직장, 교회 그리고  가족이 있는 집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나는 고교 졸업 후 바로 서울시 공무원 9급에 임용되어 근무를 해 오면서 좀 더 공부를 하여 승진시험도 준비를 해야 하기에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하여 행정학 공부를 틈틈이 해 왔었지요.


다행히 승진시험을 볼  때마다  순위권에 들어 승진을 했습니다. 그분의  돌보심이라 믿습니다.


방송통신대학교는 교육방송 위주로 강의가 이루어지고 방학기간(여름과 겨울) 중에 출석수업을 1주일 정도 하기 때문에 일반대학교처럼 오프라인 수업은 2주 정도이고 나머지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지금은 온라인 교육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당시의 방송 통신대학교는 특별한 제도였다고 할 것입니다. 평소 영어에 관심이 있어서 우연한 기회에 저와 같은 사람들(5~6명)알게 되어 1주~2주에 한 번씩 퇴근 후 분식집 같은 곳에서 프리토킹 모임을 갖고 다음 주 주제를 선정하면서 영어학습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여건과 환경 속에서는 나름대로 큰 문제없이 직장생활, 신앙생활, 그리고 가정생활을 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그분을 향한 믿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도 있었지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부주의하게 무심히 방향을 바꾸었는데 뒤에서 오는 택시와 부딪혀서 순간적으로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올랐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지요.(그 상황에서 아무 소리도 지르지 못했습니다)


 그때 마치 누군가 나를 들어서 택시 앞 범퍼 위에 앉혀놓은 것같이 저는 공중에서 떨어져 범퍼에 앉아 있었고 범퍼에서 바로 내려와 움직여 보니 아무 이상이 없었던 사건이 있었지요.


 내가 타고 있던 자전거는 뒷바퀴 부분이 범퍼와 부딪혀서 찌그러져 있었는데 자동차 범퍼와 자전거가 45도 각도에서 부딪혔던 것이었으며 만약 택시기사가 브레이크를 조금만 늦게 밟았다면 큰 사고가 날 뻔한 사고였지요.


 택시 기사분도 자전거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리라고는 예측을 못했다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은 것 같은데 그 광경을 목도했던 아기어머니가 제게 말하길, "하늘이 도왔어요"라고 말한 것을 기억합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나의 교만한 마음으로 인한 실패와 상처를 쓰려고 했는데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으로 넘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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