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여신처럼 깨어나기를.”
이 간절한 문장으로 시작한 여정이, 이제 마지막 시 <태초의 품>에 이르러 비로소 온전해졌습니다.
처음 이 연작을 쓰기 시작할 때, 삶의 여러 겹에서 벗겨지고 있는 나 자신을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스스로를 덜어내고 다시 채워가는 일의 연속이라는 걸 절감하며
시마다 한 겹씩, 존재의 옷을 벗고 다시 입는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시리즈 속 ‘그대’는 어떤 존재일까요.
그대는 나이기도 하고, 당신이기도 하며, 우리 모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각자의 인생에서 수많은 문턱을 넘어 ‘깨어남’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여)신들인지도 모릅니다.
이 연재는 내게 하나의 성찰이자 다짐이었고 치유였습니다.
그리고 나의 사적인 진동이 당신의 마음 어딘가에 닿아
작은 울림으로 남기를, 나직이 기도합니다.
이제 이야기는 끝났지만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안의 여신은 오늘도 깨어나고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 아원 박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