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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슴속호수 Oct 22. 2024

달빛과 바다의 꿈

너의 숨결, 내 안에 스며들다



잠 못 이루는 하얀 밤

차창 너머 스며드는 달빛과 그림자

길을 따라 무작정 달려가며

파도와 속삭이는 바다를 향했다     


바다의 품속에서 떠도는 꿈처럼

밤의 찬란한 기운을 내 안에 새기며

오늘은 그녀에게 나아가고 싶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그 지점

비밀의 안개를 걷어내듯

결코 손에 잡히지 않을 그녀에게

과감히 다가가고 싶다     


그녀의 품속에 얼굴을 묻고

환한 미소로 다시 태어날 그 순간까지

그녀의 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다     


그녀의 따스한 가슴에 영원히 잠든다면

세상의 모든 행복을 얻은 듯하겠지만

허황한 꿈에 기대어 희망을 꿔 본다     


그녀의 실제 모습보다

그녀의 따스한 기억과 깊은 마음을 그리워하며

그녀를 바라보며 애달픔을 느끼지만

그것만으로도 행복이라 생각하며 

자신을 위로해야 한다는 걸 알기에     


오늘도 변함없이

내 마음속 우울한 장면들을 지켜보며

나를 지탱해 준 건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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