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곪아버린 기분

by Aroana
곪아버린 기분.jpg


곪아버린 기분


혼자가 되었어

관계는 정상이지만

마음을 열 수가 없겠더라

나만, 그런 거겠지?

어쩌면 관계 자체가 정상이 아닐지도

분명 관심을 바라는데

그들은 내 무소식에서 안부를 전해 듣겠지


한 친구에 대한 의존을 줄이며

많이 우울해하고

한참을 서성였어

더욱이 의지만 하는 내 모습이

세상 참 못나 보이더라


다시금 평범하게 살고 있어

때론 혼술도 하며

입엔 지퍼를 채운 채

그냥 허공만 바라보고 지내

keyword
금요일 연재
이전 12화먼 발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