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그리울 때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됐다
입맛도 잃고
생각은 어지러웠으며
관계에서 오는 사람의 숨결에도
더는 내음새가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못 맡게 되었을 뿐인데
이토록 답답할까
단절된 것 마냥
모든 것이 끊어진 채
어느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기를 쓰고 애써 봐도
옅은 잔향조차 남지 않은 채
들이쉬는 거라곤
오직 고립감 뿐 이다
허공에 흩어진 날숨이 가엾기만 하구나
직업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