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나는 사실 성악 석사를 위해 독일로 넘어왔다.
하지만 성악을 포기한 나는 할 줄 아는 것도, 돈도 없었기에 앞으로 뭘 먹고살아야 하나 앞이 깜깜했고, 그나마 독일어는 열심히 했기에 나는 Restaurantfachmann(요식업 중 서비스 분야)이라는 아우스 빌둥(직업 교육)을 선택했다.(보통 동양인들은 요리 쪽으로 많이 간다)
나를 받아준 곳은 베를린에 위치한 유명한 미쉘린 2 스타 레스토랑이었다. 그러나 나는 파인 다이닝이 뭔지도 몰랐었고, 모든 게 새로운 나는 그냥 음식 설명지 및 들어간 식재료 자체를 통으로 외웠다. 그 시절 독일어가 가장 많이 늘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뎠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움에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손님들이 자주 묻는다. ‘이거 맛있어?’
나는 언제나 얘기한다. 너무 새로운 것은 먹어보지 않으면 맛있는지 상상할 수 없다고. 일단 시도해 보라고.
우리 선택의 결과도 각자가 시도하지 않으면 모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