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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당 개 n년 차 Oct 10. 2024

5-18, 습관의 알고리즘.

유럽 여행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피렌체의 성당이다. 그리고 이곳도 '두오모' 성당이라 신기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두오모 성당이란 '대 성당', '해당지역의 대표적인 성당'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습관의 알고리즘, 러셀 폴드랙.


258p

오랫동안 기억이란 한 번 자리를 잡고 나면, 즉 공고해지면 그 상태로 안정화된다고 여겨져왔다. 그러나 1986년 처음 발견되고 이후 2000년 카림 네이더와 조 르두가 재발견한 한 현상이 이 도그마를 완전히 뒤집었다. 네이더와 르두는 실험에서 쥐들이 특정 소리에 두려움을 갖도록 해당 소리가 들릴 때마다 발에 전기 충격을 주며 훈련시켰다. 몇 번 경험하고 나자 쥐들은 해당 소리에 두려움을 느끼며 얼어붙었다. 새로운 단백질 생성을 저해시키는 약물을 학습이 일어난 직후 주입하면 기억이 장기적으로 공고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학습 후 한 시간이 지나고 약물을 주입하면 소용이 없다는 것은 당시에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기억의 재활성화에 대한 기존의 아이디어를 발판 삼아 재이더와 르두는 약물을 주입하기 직전, 쥐에게 이전의 경험을 연상시키면 공포 학습의 바탕에 자리한 기억 흔적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을 거라고 직감했다.


학계에서 유행하는 연구에 대해서도 책의 마지막에 일부 수록해 주어서 신선하고 재밌었다. 또한, 전혀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써주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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