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는 주말 새벽 3시의 기록
모든 클라이언트 업무들의 최초 아이디어 단계부터 피드백까지 직접 관여한다. 컨텐츠 기획물부터 광고, 퍼널, 카피라이팅, 버튼 하나까지. 아직은 그렇게 크루들과 싱크해야 하고, 서비스 시스템의 절반은 결국 인력의 실력이라 내부에서 단단하게 인큐베이팅하는 부분도 신경 쓰고 있다.
해그로시의 구성원은 모두 탁월해야 하고 계속 메타인지를 갖고 성장하고 있어야 한다.
- 마케팅 액셀러레이팅이 운영되는 구조
해그로시 랩실(사무실)에서는 기획물 하나를 내보내기 위해 내부에서 피 터지는 피드백들이 하루종일 오가는데, 대부분의 최초 아이디어와 포맷은 내 선에서 디렉팅 해서 시작한다. 뒤에서 PO를 잡고 앞단에서의 PM이자 소통을 크루(팀원)에게 맡긴다. 필요에 따라 당연 나 또한 최전선에서 실무를 통으로 맡고 있다.
마케터로서 나도 이름값을 계속 증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성장에 욕심 있는 크루(팀원)에게 내부에서 더 많은 공을 넘긴다. 어쩌면 당연히 그게 맞다. 결국 수많은 수정과 슬랙의 메시지들과 전선에서의 책임 과중을 느끼고 있는 게 팀원이니까. (그리고 그들 또한 훌륭한 실력을 갖췄고, 커리어패스는 소중하니까.)
팀원이 늘어나도 해그로시 프로젝트의 시스템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디렉터인 내가 실무를 포함해 클라이언트 업무에 크게 관여할 것이고 각 스페셜리스트가 함께 원 팀으로 붙는다.
언젠가 연애 상담 회사에서 기획하고 만들던 유튜브 채널과 리드 DB 제너레이션, 상담 테스트지 바이럴, 장삐쭈 등의 B급 컨텐츠 콜라보, 워크맨/네고왕 등과 같은 컨텐츠 포맷CP, 컨텐츠와 랜딩, 광고들의 수많은 전환율 테스트(UX최적화) 등의 경험들. 그 외 여러 마케팅의 정보와 내용들을 첫 아이디어 단계부터 투입하고 있다.
- 언제 어떤 상황에든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것
행동 후에 결과로 보여주는 게 최선인데. 난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서 자꾸만 다짐 기록을 섞어 올린다. 불안이 찾아오면 밤 12시에도 사무실 나와서 일하고, 정리하고, 해결하는 게 습관이 되고 있다. 오늘 토요일도 오전에 헬스 하고, 점심 이후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는데. 마감하며 글을 남기는 지금은 일요일 새벽 3시이다.
여러 브랜드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런칭하고 표현하고 확산, 전환시키는 일들을 해 왔지만 이번 해그로시 프로젝트 BM을 개편하는 일이 가장 고민이 길었다. 불가항력의 리드가 걸리는 일들이 있어서 그걸 대체할 여러 노코드 툴을 고려했지만, 이번 참에 해그로시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 미션(존재 이유), 3년 뒤의 모습(비전) 등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정리해 봤다.
역시 처음의 워딩 그대로 '액셀러레이팅'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인하우스 브랜드들의 출신이고, 스타트업 직접 창업부터 시리즈 C 규모의 리딩까지 10개는 이끌어 봤고, 다행히 대기업 브랜드의 연간 리딩 경험도 쌓았다.
올라운더로 성장해 왔고, 대표나 코파운더들 사이에서 영업 지표까지 함께 보며 일을 해오다 보니 자본 투자는 못하더라도 컴팩트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이끌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여러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을 보면서 나도 성장해 왔다. 대기업 브랜드에서의 리딩 역할도 큰 클라이언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난 자꾸만 내 깜냥에 안 맞게 사귀고 싶은 사람들에 대한 기준이 높은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을 더 만나기 위한 접점을 준비 중이다.
- 선한 일을 하고 싶고 선한 사람들을 곁에 두고 싶다.
욕심 가득하게도 주변에 선한 영향력으로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생각보다 눈치가 빨라서 거짓말이나 꾀부리는 것, 표정 뒤에 생각하는 것, 상대방의 감정 등 많은 게 캐치되는데 그런 걸 너무 티 내면 또 성가시니까 참곤 한다.
부디 선하기 위한 강함과 현명함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내가 먼저 더 성장하고, 더욱더 사람과 환경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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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그로시 프로젝트는 오늘도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