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면서까지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Chris Williamson의 YouTube 채널에서 데이비드 고긴스 (David Goggins)라는 사람을 만났다. 대단한 사람이다. 세계 최강의 철인,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으로 불린다. Navy SEAL에서 맹활약을 하고 은퇴한 사람. 17시간 동안 4000개가 넘는 턱걸이를 성공한 사람. 울트라 마라톤에서 매번 좋은 성적을 거둔 사람. 이외에도 자신의 한계, 아니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이런 고긴스가 출연한 "How to Get Up Early Every Day"라는 인터뷰 영상에서 받은 영감을 정리했다.
사실 이 영상은 미라클 모닝, 일찍 일어나는 기술이나 팁 같은 것이 아니다. 데이비드 고긴스는 왜 우리가 매번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실패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삶의 목적과 태도'에서 찾는다.
여기서 목적은 좋은 대학에 가는 것, 돈을 많이 버는 것, 살을 10kg을 빼는 것 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의 가장 본질적인 목적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Goggins의 워딩을 옮기면 Very Purpose, Main Purpose in life is you.)
고긴스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스스로를 돌보지 않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말한다. 나를 아는 것은 나의 행복, 나의 자존감, 나의 자아실현을 위해 당연히 필요한 과정이다. 즉,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서까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는 말이다.
또한, 본인 삶의 제1 목적은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이라면서 (number one purpose in life is to better oneself.)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위대해지기 쉽다고 말한다. (It's so easy to be great nowadays because most people are weak.)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약하기 때문에 중간 과정에서 힘들어하고, 고통받다가 결국 포기하는 것이다. 더 나은 나를 위해서는 당연히 고통과 어려움, 좌절을 겪는 것이고, 넘어야 할 장애물이 무수히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극복해야만 '더 나은 나'가 될 수 있다.
지금 나에게 적용하면 이런 것이 아닐까?
육아가 힘들고 지쳐도 오늘, 이번 주, 한 달 동안 계획한 일은 핑계 대지 말고 무조건 해내는 것.
운동하기 너무 싫다. 오늘 피곤한데 하지 말까....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푸시업 50개라도 하는 것.
기한이 정해졌다면 무슨 변수가 생겨도 그때까지 일을 끝내는 것.
주 1회 브런치에 글을 포스팅한다는 마감을 지키는 것
모두가 작심 3일일 때 최소 작심 100일은 하는 것.
이게 중요하다. 만약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매번 타협한다면 목적은커녕 성장할 수도 없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니 포기할 확률도 높다. 하기로 한 것을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나아진 내 모습을 보면 도파민이 폭발하면서 분명 짜릿함을 느낄 것이다. 가장 큰 동기부여는 여기서 온다.
결국 고긴스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성장은 당연히 성장통이 수반됨을 받아들이고, 고통을 감내하고 해냈을 때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성취감과 만족감을 발판으로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추가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내 삶의 목적과 하고 싶은 일들을 명확하게 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일들을 매일 실천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켜야 할 나와의 약속이 있으니, 매일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다.
고긴스는 목적과 하고 싶은 일들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나만의 Mission Statement를 작성해 보라는 팁도 준다. 회사의 비전이나 슬로건처럼 나의 삶의 방향을 정하는 그런 문장을 만들어보라고. 그러고 보니 송길영 선생님 인터뷰에서도 "Final Vocabulary"를 정하라는 비슷한 조언을 들었는데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사람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걸까?
나는 아직 못 정했으니 일단 고긴스걸 갖다 쓰자.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자. 할 일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