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중한 월급핑을 위협하는 악의 무리들이 있다. 나는 이들을 파리, 모기 좀비라고 한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나의 월급핑에 영향을 끼친다. 파리, 모기, 좀비를 쫓아내는 것은 오로지 목표를 향한 나의 굳은 의지뿐이다. 글을 읽으며 파리, 모기, 좀비가 내 주변의 누구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1. 파리
이들은 내 앞에 계속 어른거리며 신경 쓰고 싶지 않을 때 나에게 붙어 몸을 간지럽힌다. 파리가 성가셔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정작 파리들이 원하는 일인지 모른다. 파리가 우리를 괴롭히기 전에 먼저 파리채로 내쳐야 한다.
파리는 우리 앞에서 자신을 과시하는 사람들이다. 파리는 어디를 갔는지 누구와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샀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닌다. 나는 그들과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그들은 어떻게 그럴게 사는 걸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 자신이 사뭇 초라해지기 십상이다. 이들은SNS로 자신을 과시한다. 나의 무의식은 스트레스를 받고, 지갑은 열린다.
흔들리지 말고 초연해져야 한다. 필요와 욕구를 선명히구분하고 현실을 직시하자. 파리들로 인해 나의 멘탈은 더욱 단단해지고 매일 절제를 연마하게될 것이다.
2. 모기
이들은귀에서 윙윙거리며 멘탈을 소진시킨다. 이들은 말로 나의 게이지를 낮춘다.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 비교하는 말, 무시하는 말, 우울한 말, 부정적인 말 등. 모기들 때문에 일도 힘든데 마음도 힘들다. 혹 어떤 모기들은 자랑을 하러 온다. 자식 자랑, 돈 자랑. 외모 자랑. 자랑하고 싶으면 밥이라도 사고 나서 하라고 싶지만 이 사람과는 밥을 먹고 싶지 않다. 모기 덕분에 내 삶의 에너지는 고갈된다. 잠시 방심이라도 하면 어느샌가 대화는 일방적으로 흐른다. 그렇다면 좋은 점은? 없다. 일찍 쳐내면 가장 좋다. 쳐낼 수 없다면 이들로부터 인내를 훈련한다. 오래되면 득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산은 돈 모으고 나서하자.
직장생활에서 파리와 모기를 구분할 수 있다면, 나는 목표에 조금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피할 수 없으면 이들로부터 절제와 인내를 훈련한다. 절제와 인내는 평생을 걸쳐 자산을 쌓는데 꼭 필요한 기술이다.
나는 의도, 감정,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고, 나 자신을 다스리면서 부도 다스릴 수 있게 되었다. 부자의 언어 p.271 - 극기
3. 좀비
이들은 당신의 가족이다. 나의 삶과 돈을 좀먹는 가족들을 나는 좀비라고 표현한다. 이들은 원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돈이다.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결국 나를 통해 가지려고 한다. 내가 내는 돈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좀비는 직장에 찾아오거나 부모의 입을 빌려 이번만 해결해 달라고 할지도 모른다.
좀 과격한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번 돈을 내가 쓰는 것은 온전히 나의 책임이지만 좀비는 그들의 삶도 나에게 책임 지운다. 끝까지 따라와서 나의 돈과 정신을 좀먹는다. 좀비들은 자신의 삶을 내 탓으로 돌린다. 네가 갚지 않아서, 네가 사주지 않아서, 너는 돈을 버니까. 나는 일을 못하니까. 남들 다 있는데 나는 없어서, 그런 것도 못해주는 자식이냐며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런 마인드를 가진 가족이라면 인륜이 아니라 천륜이라도 나는 끊으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모두 불행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당연한 돈은 없다. 혹시 내 돈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족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좀비다.
혹시 주변에 좀비가 있다면 아래 네 가지만 기억했으면 좋겠다.
1. 이번 한 번만은 없다. 한번 이후에는 그다음, 그다음, 그다음뿐이다.
2. 열심히 돈을 모아봤다면, 내 돈만큼 남의 돈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에게 당신의 시간과 노력을 주지 않아야 한다.
3. 돈이 필요하면 은행에 가면 된다. 그리고 은행도 어쩌지 못하는 사람을 내가 구제할 수는 없다. 작고 귀여운 월급핑으로 누구를 살린단 말인가?
4. 나에게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이 있다면, 딱 잘라 거절해라. 첫 번째 이유는 3번과 같다. 두 번째 이유는 나에게 돈 빌리는 걸 실패하면, 다른 사람을 찾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 누군가 돈을 빌려주면 그 사람은 좀비에게 수혈을 한 것과 다름없다. 좀비는 배고플 때마다 이번만을 외치며 그 사람에게 달라붙을 것이다.
곡식을 자라게 하려고 땅을 갈 때는 잡초를 뿌리 뽑아야 한다. 그런데 왜 정신의 잡초들은 뿌리째 뽑지 않는가? - 부자의 언어 p.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