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최고의 스키리조트 블루마운틴에서 즐기는 동굴체험
캐나다로 돌아온 후 가장 많이 방문한 곳 중 한 곳이 온타리오주 최고의 스키 리조트가 있는 블루 마운틴이다.
토론토에서 차로 2시간이면 갈 수 있고, 여러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자주 선택하는 곳이다. 그래서, 캐나다에 사는 분들이 한국에서 지인들이 방문할 때 나이아가라와 퀘벡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가는 곳이 블루 마운틴이 아닐까 한다.
캐나다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5 대호에서 두 번째로 큰 휴론 호수(Lake Huron)의 선박 수송을 위해 1858년경에 만들어진 마을인 컬링우드(Collingwood)에 있다. 컬링우드는 블루마운틴과 연결된 도시라는 것을 알아두자. 블루마운틴에서 가까운 곳으로 컬링우드에 있는 담수호 비치인 와사가비치(Wasaga Beach)가 있다. 와사가비치는 세계에서 가장 긴 (14킬로미터, 해운대의 약 10배)다.
블루마운틴의 여름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겨울만큼이나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블루마운틴 빌리지에서 약 5~10분 거리에 있는 Scenic Caves Nature Adventures(시닉 케이브 네이처 어드밴처)! 흔히 말해 동굴이다. 그러나 한국의 동굴처럼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이유는 나중에...
여름과 가을 단풍 때 가면 조지안 베이와 단풍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를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없는 것이 특이점이다. 이유는 입장료를 계산하면서 신발을 적절히 신고 왔는지 확인한다. 운동화 또는 등산화를 신어야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손에 끈을 달아 준다. 친구들이 입장료가 왜 이렇게 비싸냐고 했지만 동굴을 구경하면서 비쌀만하다고 아주 좋아했다. 입구를 통과하면, 현수교(서스펜션 브리지: Suspension Bridge)와 Scenic Caves로 가는 길이 나뉜다.
서스펜션 다리는 캐나다에서 가장 긴 (840 미터) 보행자용 현수교 중 하나로, 다리를 건너며 블루마운틴의 전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높이 솟은 나무들 사이로 펼쳐진 파노라마는 절경 그 자체였다. Scenic Caves에서는 또한 집라인, 미니골프, 젬스톤 마이닝도 즐길 수 있다.
먼저, 서스펜션 브리지를 향했다.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가 있는 곳에 팻말에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있다. 브리지에 들어서면 흔들림을 몸으로 느낄 수 있으나 무섭다는 느낌은 없었다. 사람이 많지 않은 날 가서인지 조용하게 브리지 위에서 조지안 베이와 절경을 온몸으로 느끼며 사색을 할 수 있었다.
안전한가? 하는 의문이 들을 때쯤 눈에 띈 것이 있었다. "How Strong is the Bridge?"라는 안내문으로 방문자의 의구심을 해소해 주고 있다. 서스펜션 다리를 보고 나면 다시 입구 쪽으로 와서 출발해야 한다. 동굴 체험은 파란 트레일을 따라가야 한다.
정확히 몇 개의 동굴 스팟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10개 정도였던 것 같다. 다양한 길을 걸어 동굴을 체험하게 된다. 좁은 길부터 경사가 많은 곳, 이끼가 많이 껴 미끄러운 곳, 어두운 곳을 생각보다 길게 가야 하는 곳 등 아기자기하면서도 재미가 있다. 뚱뚱한 사람은 들어가기 어려운 동굴로 Fat Man's Misery라는 곳은 높이 150센티미터, 너비 36센티미터 밖에 되지 않아 몸이 큰 사람은 들어가기에 좀 곤란하다.
거의 다 보았을 즈음 자연 냉장고가 나온다. 정말 신기했다. 자연 냉장고는 이름 그대로 주변 온도보다 훨씬 낮은 기온을 유지하는 작은 동굴이나 틈새가 있는 곳이다. 내부로 흘러 들어온 차가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형성되었다. 이곳의 자연 냉장고는 지표면 아래로 내려가는 깊은 틈 사이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도 온도가 서늘하게 유지되는데, 과거에는 이곳을 식량 보관 장소로 활용했다고 전해진다.
인상 깊고 기억에 오래 남는 곳이다. 블루마운틴의 Scenic Caves에서의 하루는 도시의 소음과 분주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침묵과 평화 속에서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찾을 곳으로 내 마음에 저장한 곳으로 꼭 가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