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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ya J Sep 07. 2024

시간 깡패

EP19. Time is money.


Quote of the Day

When some things go wrong, take a moment to be thankful for the many things that are going right.


매일매일 좋은 일만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다고 매일매일 안 좋은 일만 생기는 것도 아니죠. 좋고 나쁜 일에 대한 판단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듯해요. 사람의 뇌는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을 더 잘 기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안 좋은 일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더 기억에 오래가는 거래요. 오늘의 명언처럼,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그동안 있었던 좋은 일에 대해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저도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기분이 상한 날에는 그 하루동안은 정말 그 일 때문에 집중을 할 수 없을 때가 많아요. 그러다가도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별개 아닌 게 되더라고요. 그말즉슨, 내가 신경을 안 쓰면 나를 괴롭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하죠.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면 전 그냥 뒤로 밀어버립니다. 어차피 내가 고민하고 걱정해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시간낭비하지 않아요. 과거에 집착하지 않으려 하죠. 어차피 오늘도 내일의 과거가 될 테니 굳이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죠. 얼마 전에 남편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병원에 갔었는데 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이었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했을 텐데 캐나다는 모든 게 다 분리되어 있어서 초음파검사를 받으려면 또 따로 예약을 해야 하죠. 문제는 예약을 한다 하더라도 바로 할 수 없어요. 한 달이나 더 기다려야만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만약 그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라고. 거기다가 일반 패밀리닥터는 딱히 할 수 있는 게 제한되어 있어서 심각하다 싶으면 전문의에게 보내는데요, 그것 또한 바로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몇 달을 기다려야 해요. 결국 예약 잡은 날짜가 12월이니 3달이나 더 기다려야 하죠. 정말 화가 나고 답답하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그전에 통증이 심해지면 응급실로 가라고 하네요. 이게 말인지 방귀인지. 물론 한국도 지금 의료파업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알고 있지만 캐나다는 의료진이 없어서 제때 치료가 불가능한 현실입니다. 한동안 이 문제 때문에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죠. 근데 어쩌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저 아무 일이 안 생기기를 기도할 뿐이랍니다. 그래도 신랑이 잘 버텨줘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이런 와중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고요. 어차피 걱정하고 고민해 봐자, 저만 손해더라고요.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여러분도 어차피 일어난 일에 집착하지 말고 이 모든 상황들이 잘 풀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감사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눈으로 듣는 팟캐스트, 19번째 에피소드를 시작합니다.

그거 아세요? 벌써 9월이에요. 시간 정말 빨리 가죠? 벌써 2024년도가 끝나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어요.

근데 캐나다에서는 9월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해요. 모든 학교들이 9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거든요. 또코스트코에서도 9월이 되면 Happy New Year이라고 해요. 2025년도 분기가 시작되는 달이거든요. 이렇듯 9월은 2024년도의 끝을 향해서 가고 있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달이기도 해요. 다들 2024년도 세웠던 계획들은 잘 실행하고 계신가요? 벌써 9월인데 아직도 실천하지 않은 계획들이나 완성되지 않은 계획들이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어요. 말했듯이, 9월은 새롭게 시작하는 달이잖아요. 아직 3개월이나 더 남았으니까요. 생각해 보세요. 1월에 이번연도에 해야 할 일들 계획했다고 하면 심리적으로 12개월이 남았으니까 급한 마음 없이 천천히 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근데 9월이면 3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거거든요. 보통 1월부터 3월까지는 겨울모드라서 진행속도가 느리다고 한다면, 4월부터 8월까지는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면 여름휴가가 기대되고 여름휴가동안은 그저 쉬고 싶어 지지요. 그렇게 지내다 보니 계획했던 것들이 제대로 실행되기가 어렵죠. 다행히도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면 사람들은 한 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고 다시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9월이야 말로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거죠. 저도 예외는 아니지만 몇 번 언급했듯이 저의 목표들은 내년도를 위한 준비과정이기 때문에 꾸준히 실행하고 있어요. 이렇게 주어진 1년이란 시간은 사실 그리 길지 않아요. 그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또다시 후회로 물든 한 해가 될 것이고 다음 해에도 똑같이 반복되겠죠.

시간 깡패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나 봅니다. 딱 한 번만 주어지는 시간. 그 시간을 놓치면 다시 잡을 수 없죠.

그래서 시간이 준 기회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봤어요.



시간깡패



제가 최근 들어서 돈에 대한 영어책을 많이 읽었어요.  원래의 목적은 말 그대로 영어공부를 위해서 읽었어요. 물론 아무 책이나 읽지는 않았죠. 일단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책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어요. 요즘에 경제적 자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쪽 분야의 책을 찾아 읽었는데 어느 순간 그냥 읽기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돈 버는 스킬을 배우고 싶으면 책을 읽어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처음엔 돈 버는 데 무슨 스킬이 필요하고, 그걸 왜 책에서 배우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근데 그게 제일 빠른 방법이래요. 워런버핏처럼 주식부자가 되고 싶으면 어떻게 워런버핏이 돈을 벌었는지 알아야 하고, 그렇게 실행하면 되는 거잖아요. 문제는 대게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아요. 왜냐면, 첫째, 저자와 내가 산 환경이 다르고 예전과 지금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둘째, 귀찮아서죠. 맞아요. 다 제 얘기예요.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 되는 법을 배워야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도 과연 내가 해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하면서 여러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한거죠. 처음에 읽었을 때는 아무런 기대 없이 읽다가 각자의 책 속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바로 젊었을 때부터 시작하라. 이제 40대를 향해서 돌진하고 있는 저에게는 후회막심한 소리로 들리더군요. 진작에 알았으면 미리 시작했을 텐데 하는 후회들이 밀려왔지만 누군가에게 30대 후반은 다시 시작하고 싶은 나이일 수도 있기에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려 해요. 늦었지만 늦지 않았다!



10년 후가 기대되는 이유



 돈을 벌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죠. 특히 요즘엔 주식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주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진작에 시작하지 않은 게 후회가 되더군요. 1-2년 정도 투자한 것과 몇십 년부터 시작한 것과의 수익차이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더라고요. 왜 책에서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유리하다는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됐어요. 물론 아무거나 투자를 하면 안 되고 잘 알아보고 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복리이자라는 것이 시간과 비례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시간이 정말 깡패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1-2년 정도 투자했다고 해서 큰 수익의 변화가 발생하지 않아요. 정말 미미할 정도로 티도 안 나게 오르락내리락하는데요, 그 기간을 못 견디고 포기하는 경우도 많죠. 이것이 시간이 가진 양면의 칼이 아닐까 싶어요.  

처음에 주식을 시작할 때는 매일매일 주식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확인했어요. 주식이 오르면 기분 좋고 떨어지면 불안하고 매번 이런 기분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저에게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다가 깨달았어요. 매일매일 보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걸요. 어차피 단기간 수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임을 알았죠. 내가 산 주식이 안정적인지를 보려면 적어도 5년 전 실적을 확인해 보면 되는데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주는 그래프를 볼 수 있어요. 그 말은 이 주식은 꾸준히 잘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니 믿고 기다리면 되는 거죠. 괜히 불안한 마음에 매일매일 보는 수치는 시간낭비더라고요. 주식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까지 잘하고 있어요. 시간이 주는 힘을 알기에 10년 후가 기대가 됩니다.


10년 후라고 하니까 왠지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은 미래라고 느껴지지 않나요? 제가 8년 전에 캐나다에 왔는데요, 아직도 8년 전 그 당시가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그 시간들이 거쳐서 지금의 제가 이렇게 있잖아요. 그때만 생각해도 왜 진작에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진작에 주식을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진작에 이렇게 영어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등등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렇게 8년이 지나고 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다는 것을 느껴요. 그래서 저에게 있어서 10년 후는 먼 미래가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시작하려고 하는 거죠.



Time Is Money



시간이 깡패라는 말을 또 다른 영역에서 느낀 게 있어요. 바로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캐나다 코스트코에서 말이죠. 코스트코는 seniority system으로 운영하는데요, 오래 일하면 일할수록 연봉도 올라가고 모든 것에서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 할 수 있는 체계죠.  현재 일하는 지점이 캐나다에서 처음 생긴 지점인데 38년 정도 되었는데요, 창사 이후부터 일한 직원이 지금까지 일하고 있지요. 최소 25년 이상 직원이라면 평생 공짜로 코스트코 멤버십을 사용할 수 있어요. 회사를 그만두어도 말이죠. 또한 부서이동 시 원하는 부서에 제일 먼저 뽑히게 되고요. 모든 좋은 시간대에 일할 수 있게 되죠. 당연한걸 수도 있죠. 그 오랜 시간을 회사에 헌신했는데 그 정도 대우는 당연한 걸지도 모르죠. 근데 문제는 일을 잘하든 못하든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되니 열심히 일한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도 하겠죠. 아무튼 이제 고작 2년밖에 되지 않은 저로서는 언제나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죠.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건 시간이 정말 깡패구나 하죠. 언젠가는 저도 그 위치가 된다면 너무나 당연시 여기겠지만 일도 못하고 게으름 피우는 직원이 나보다 더 좋은 시간대와 우대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억울할 수밖에 없죠. 존버만이 답이죠. 뭐.

코스트코의 wage system은 정해진 hour를 채우면 급여가 점점 올라가게 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다음 급여인상까지 1000시간을 달성하면 1불씩 올라가는 거죠. 그래서 풀타임 포지션일수록 급여인상이 금방 되죠. Time is money.  그만큼 풀타임 포지션이 되기가 치열하죠.  Seniority가 높다면 당연히 쉽게 풀타임이 될 확률이 높아지는 거고요. 저는 아직 파트타임이어서 풀타임만큼의 시간을 받기 위해서 하루정도 더 일을 하죠.  이런 수고를 덜기 위해서 하루빨리 풀타임 포지션을 잡는 것이 제 목표네요.



시간이 깡패 기는 해도 시간은 노력한 만큼 보상을 해주더군요. 시간은 꾸준함을 좋아해요. 특히, 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이 느껴요. 올초부터 시작한 골반스트레칭 덕분에 굳었던 근육들이 잘 풀려서 군살들이 현저히 빠졌고요, 어깨 운동도 하면서 어깨라인이 아주 날렵해졌다는 것도 볼 수 있었죠. 요즘에 1자 다리 프로젝트라고 새롭게 운동을 시작했어요. 제가 오자다리라서 다리가 휘어 보이는데 항상 스트레스였죠. 그랬다가 오자다리 교정하는 영상을 보면서 한 달 동안 꾸준히 운동했더니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직 한 달밖에 안돼서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야 정자세가 나오는 단계라 끝까지 해볼 생각이에요. 시간은 1%의 재능보다 99%의 노력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저같이 재능 없는 사람에게는 노력만큼 중요한 게 없거든요. 그 노력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어요. 5년 동안 영어가 늘지 않은 이유는 제게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한 달 동안 제대로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했더니 급속도로 영어가 늘었거든요. 절대로 시간 가지고 장난치시면 안 돼요.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동안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슬슬 마무리를 해볼까요? 벌써 19번째 에피소드였어요. 시간이 저를 여기까지 데려다주었네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눈으로 듣는 팟캐스트는 20화까지 이어질 예정이에요. 시즌1을 마감하고 시즌2를 준비하기 위해 이제 딱 하나의 에피소드만 남았네요. 4개월 동안 투자한 시간이 글로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게 저 또한 신기할 따름이에요. 보세요, 제게 주어진 시간 중에 글 쓰는 시간이 저만의 책을 만들어 주었잖아요. 4개월 전만 해도 과연 내가 꾸준히 쓸 수 있을까 했는데 사명감을 가지니 쓸 수밖에 없더군요. 시간, 네 이 녀석!. 정말 고맙다. 이런 시간을 나에게 선물해 줘서.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 이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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