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nya J Nov 26. 2024

배달 왔어요, 문 열어주세요.

EP16. Temu 말고 Shein

Monday, November 25, 2024


월요일은 맘먹고 늦잠 잘 수 있는 날. 그래서 나에게는 월요병 따윈 없다. 오늘은  그냥 푹 자고 싶었지만 밀린 집안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일어나야 했다. 다만 그게 언제냐가 문제지.  그렇게 이불속에서 꽁냥꽁냥 거리고 있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출입문을 열어달라는 전화였다.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저번주에 Shein에서 주문한 물건들이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저 멀리 중국에서 캐나다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  일어나기 너무 싫었지만 분명 우리 집까지 안 올라오고 우체함 근처 놓고 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바로 픽업 가는 게 낫겠다 싶어 옷을 주섬주섬 아무거나 입고서 현관문을 열었는데 감사하게도 바로 문 앞에 놓고 가셨다. 테무에서 시킬 때는 항상 우체함 근처에 놓고가서 번거롭게 찾아내려 가야 했는데 처음으로 Shein에서 주문해 봤는데 이리 집 앞까지 가져다 주심에 나름 감사함을 느꼈다.


Shein에서 처음으로 물건을 주문해 봤다. 배송비가 추가적으로 붙어서 눈팅만 하고 사본적이 없었는데 배송비가 무료인 테무가 갑자기 최소 얼마까지는 사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면서 억지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까지 사게 해서 차라리 배송비내고 필요한 물건만 사는 게 낫겠다 싶었다.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다음 주 토요일에 코스트코 연말파티가 있기에 급한 마음에 필요한 물건을 샀다.  예정된 도착일보다 일찍 도착했을뿐더러 내가 쉬는 날 딱 맞춰서 도착했다. 지금 우체국이 파업 중이어서 모든 우편물이 당분간 배송이 안되고 있어 한참 짜증 나 있었는데 그나마 이거라도 일찍 도착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물건을 확인해 보니, 일단 만족. 검은색 드레스에 어울릴만한 여우털 숄인데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면 강추. 작년에 입었던 드레스를 또 입고 갈거라 조금 다른 느낌을 주려고 구입한 건데 한번 사용하고 말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다.  사실 Temu 나 Shein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정도라면 종종 이용해도 괜찮을 듯싶다.  아무리 중국제품에 대한 불신이 많다고는 하지만 누구나 가격 앞에서는 수긍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 아니겠는가. 한국에 있는 다이슨이나 올리브영도 온라인 구매가 가능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올리브영은 글로벌 사이트가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파는 것과 조금 차이가 있고 가격도 엄청 더 비싼 느낌이다. 그립다. 한국에서 쇼핑하던 시절이. 아마존. 너라도 분발하자.




오늘의 픽:

배달원이 찍어서 보내준 사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