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7. 네버 엔딩 챌린지
Sunday, January 5, 2025
일요일 아침, 오늘도 역시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 이렇게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날이면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 진다. 일요일만큼은 제대로 된 휴일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다. 월요일도 쉬는 날이지만 밀린 집안일을 할 테니까 바쁠 거고.
그럼에도 교회를 안 간 것에 대해서는 한심하게 생각한다. 게으름이 신앙심을 이겨버린 거 같아서 찜찜하다. 이런 게으름 속에서도 하루도 안 빠지고 꼭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성경책 읽기. 1년 동안 매일 정해진 분량을 읽으면 성경 1독이 가능하다. 나는 이렇게 매년 1독을 해 왔다. 캐나다와서는 영어성경책으로 1독 챌린지를 시작했다. 12월 31일에 마지막 구절이 읽게 되었을 때의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의 1년이 성경책 한 권에 담겨 있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1독이 끝나면 1월 1일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한다.
한글로 된 성격책도 이해하기 힘든데 영어로 된 성경책은 오죽 더 어려울까? 신기하게도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 구약성경은 특히 이미 모든 결말을 알고 있는 상태여서 읽으면서 안타깝게 느껴질 때도 있다.
영어 성경책을 읽는 이유가 일단 영어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는 설교를 들을 때, 성경에 나오는 용어들을 기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해하는데도 훨씬 도움을 준다. 또한 항상 읽을 때 소리 내면서 읽기에 발음공부를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해준다. 적어도 1년 동안 책 한 권은 기본으로 읽고 들어가는 거다.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온전히 실천하고 살지는 못하지만 성경책 읽기는 내 삶의 루틴이다. 이해하고 싶어도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지만 나에게는 평생동안 할 챌린지다. 오늘 아무것도 안 했어도 성경책 읽기 성공.
오늘의 픽:
1년 스케줄 요약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