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29. 그냥 이대로 만족하면 안 되나?
Thursday, June 26, 2025
내가 이런 고민을 하는 게 맞나 싶다. 이제 마지막 30대를 보내고 있는 내가 왜 지금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이건 돈문제가 아니다. 그냥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이다. 그냥 이대로 주어진 상황에 맞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거지, 아니면 좀 더 나를 발전시키는 일을 찾아서 달려가야 하는지 그 길로에서 나는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불안하다.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쉬는 날을 편히 쉴 수 없고 그냥 있으면 왠지 뒤처지는 것 같고 이렇게 주어진 시간들을 왜 그냥 흘러 보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책할 때가 많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작을 못하겠다. 중간에 포기할 것 같아서.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여러 계획들을 생각해 봤고 그중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고민도 해봤다. 근데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런 고민은 20대 때나 하는 거 아닌가?
그냥 겉보기엔 내 삶은 나름 성공한 삶이다. 결혼도 했고 집도 있고 직장도 다니고... 그냥 이대로 지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그냥 정체돼버릴 것 같아서 불안하다. 휴가라는 시간 동안 좀 더 고민해 보고 진로를 결정해보려고 했는데 더 무기력해지기만 했다. 그 무기력함을 이겨내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 그나마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하고 있다. 왜 나는 이런 나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
9년이란 시간 동안 나의 삶은 많은 변화를 거쳐왔고 자리도 잡아가고 있는데 정작 나에 대해서는 아직 길을 헤매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정말로 내가 원하는 건 뭐지? 내가 꼭 뭔가를 해야 하나? 이 답답함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거지? 왜 갑자기 이런 기분이 든 걸까? 막상 시간이 주어지니까 정작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왜 지금 시작하면 늦었다고 생각이 들지? 이제 시작해서 10년을 바라보면 결코 늦은 게 아닌데 말이다. 나는 그냥 직장생활만 하다가 늙어갈 수 없다. 나를 위해서 적어도 살아야 한다. 그 나를 위한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시간은 많은데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