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만 찾는 둘째
셋째가 태어나면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들어왔다.
둘째 아들이 아빠만 찾기 시작했다는 것.
막둥이가 태어나니 엄마는 막둥이에게 젖을 물리고, 항상 신경 쓰게 되고, 첫째 누나는 나름 나이를 먹었다고 막둥이를 직접 키울 거라고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막둥이에게 다가가 안아준다.
그러다 보니 첫째와 막둥이 사이의 둘째는 자연스레 아빠만 찾는다.
누나랑 잘 놀다가도 싸우게 되면 ‘아빠~ 아빠~’ 하고 아빠를 먼저 찾는다.
아빠 입장에서는 행복하지만, 한편에서는 엄마의 사랑을 뺏기고, 누나도 막둥이만 챙겨주니 안쓰럽기도 하다.
그래도 뭐 별수 없다.
이런 둘째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더 잘 챙겨주는 수밖에.
그래서 참 행복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