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근의 중요성
지난 글에서 등신이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란 제목으로 랙풀, 로우, 암풀다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때 사진을 보니 광배는 조금 넓어졌는데, 그 위쪽 대원근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역삼각형으로 퍼지다가 만 느낌이랄까.
이 사진이다.
그래서 대원근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집중적으로 시작했다.
크게 두 가지 운동에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는 랫풀다운이다.
흔히 하는 와이드 그립이 아닌 내로우 그립으로 진행했다. 이완할 때는 내회전을, 수축할 때는 외회전을 준다는 느낌으로 했다. 수축할 때는 팔꿈치를 옆구리까지 완전히 내리지 않고, 팔꿈치를 약간 앞으로 내어놓은 자세로 했다. 이렇게 하면 광배보다는 대원근에 자극이 더 잘 느껴졌다.
두 번째는 암풀다운이다.
이것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대원근을 타깃으로 하기 위해 스트레이트 바를 어깨너비로 잡고 허리는 살짝 숙여서 진행했다. 바는 최대한 손바닥으로 걸쳐서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게 했다.
이 두 가지 운동에 집중하고, 그 외에는 가끔 하체, 어깨, 가슴 등의 운동을 병행했다.
그렇게 했을 때의 결과는 확실히 달랐다.
대원근이 약간 커지면서 역삼각형 상체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원근 자체가 큰 근육은 아니라서 소홀히 하기 쉬운데, 하다 보니 이런 디테일까지 신경 쓰게 됐다.
나란히 놓고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다음 단계로는 상체의 두께감을 키우려고 한다. 승모근과 견갑골 주위의 근육을 타깃으로 할 예정이다.
승모근은 상부, 중부, 하부로 나뉘고, 보통은 중부와 하부 운동을 많이 하지만 나는 전체적으로 키우고 싶어서 가리지 않고 할 생각이다.
뒤에서 봤을 때 등의 넓이는 광배근이 좌우하지만, 두께는 승모근이 좌우하기 때문에 더 신경 쓸 것이다.
무엇보다 광배근은 유전적인 요소도 크기 때문에 일반인 입장에서는 이 정도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고, 이제는 다른 부위를 발달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