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다녀도 잘만 돈 모으는 방법

품위 하나만 포기하면 미래가 모인다.

by 초맹


더 버는 것보다 덜 쓰는 게 먼저


전편 : 대기업 다녀도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


돈을 왜 모아야 하지? 어차피 쓰려고 버는 건데?

그런 이유를 찾지 마라. 원래 그냥 이유 없이 모으는 거다. 자본주의 게임의 광물 캐기 같은 거다. 계속 귀찮도록 몹 잡아서 엘드 모으고 레벨 올리는 거랑 똑같다. 나중에 좋은 아이템도 사고 바꿔먹을 수 있는 게 많다.


월급쟁이들의 오피스 게임은 원래 풍족하게 쓸 수 없는 만큼만 준다. 급여로 사회 계급을 정해버리기 때문이다. 회사가 말하는 것이다.

"초맹아. 너 오피서지? 그럼 넌 잘 사는 거 안 돼. 300만원 어치만 쓰고 살아. 그게 니 주제야!"


그래서 너도나도 대기업에 혈안이 된다. 100~200만원 더 주기 때문이다. 시작점이 앞서간다. 중소기업 다니면 대기업보다 뒤처져서 어렵다고? 아니다. 대기업 오피서들은 앞서 시작한 만큼 유혹도 많다.


토끼와 거북이 알지?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돈을 더 버는가에 혈안이 오른다. 돈을 못 모으는 이유는 뻔하다. 쓰니까 못 모은다. 써야 할 이유를 만든다. 어차피 미래가 없을 것 같다. 그냥 그때그때 태워버린다. 내일 또 벌거니까 오늘 쓴다. 내일 되면 모레 또 벌 거니까 또 쓴다. 그렇게 계속 쓴다.


하아. 띠밤. 월급 왤케 쥐꼬리만하노?


회사까지 2시간 넘게 걸린다. 멀기도 하다. 힘들다. 그렇지만 자취는 하지 않는다. 이럴 땐 무조건 엄테크다. 엄마집에서 기생한다. 길바닥에서 버리는 시간은 글도 좀 쓰고 책도 본다. 관심 있는 분야 인강도 듣는다. 심리적 대기시간을 줄여주면 된다. 2시간의 거리가 부족하다. 3시간 갔으면 싶을 때도 있다. 어차피 가까워서 집에 일찍 와 봐야 누워서 뒹굴뒹굴하다 끝날 거 아닌가?


돈이 없다. 기본 환경 설정부터 세팅한다. 휴대폰은 알뜰폰으로 쓴다. 보험은 꼭 필요한 실비만 든다. 배 고프고 귀찮음이 몰려와도 딸배 오토바이는 이용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이런 거 다 빼. 뒤져보면 유툽에 다 나온다. 남들 카페초맹 갈 때 회사의 복지를 이용한다. 최고의 복지는 믹스커피다. 그럼 카페는 언제 가? 주말에 한적하게 책 보며 힐링하거나 공부할 거 싸들고 가라. 그때는 나를 위한 보상 5,000원 정도 괜찮잖아?


배달을 뛰자. 조금 벌어도 돈 쓸 시간이 없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혼자 때우는 게 속 편하다. 도시락 싸는 게 귀찮다구? 엄마 찬스는 이럴 때 쓰자. 독립하지 않았다면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 엄마 찬스는 소소하게 쓰는 거다. 대지의 마이너스 기운 가득 모아놓고, 나중에 때 돼서 빚 갚아달라! 집 사 달라! 서울 신축 핵폭탄을 투척하는 게 아니다. 그건 불효다. 막심이다.


엄마가 장을 보러 갈 때 따라가라. 공산품과 야채, 육류, 생선 가격표만 봐도 물가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먹고 싶은 거 장바구니에 하나 쓰윽 낑겨 넣어도 그닥 뭐라 하지 않는다. 눈치 껏 몰래 담는 것도 좋다.


음식을 직접 해 봐라. 생각보다 해 먹는 돈이 싸다는 걸 알게 된다. 재미가 생긴다. 외식과 배달 의존도가 줄어든다. 외식비만 줄여도 지출이 훅 줄어드는구나. 이제 딸배의 늪에 빠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를 기특하게 여긴 엄마의 소소한 지원이 늘어난다.


나 요리재능 있는 듯! 오늘은 뭘 만들어 볼까나?


다있소에 가지 마라. 2천 원, 3천 원짜리 싸다. 정말 다 있다. 지나가는 곳마다 뭐가 계속 눈에 들어온다. 싸다고 미쳐서 담는다. 계산할 때 보면 5만 원도 훌쩍 넘는다. 1+1, 2+1에 넘어가지 마라. 30%, 50% 할인을 쳐다보지 마라. 현명한 소비란 원래 내가 사려했던 것을 싸게 사는 것이다. 리스트에 없는 걸 싸게 사는 건 낚였다고 하는 거다.


어느 땅을 살까? 세상은 땅 따먹기다.


옷은 무조건 단색 베이직 계열로 중간 가격대를 픽하는 거다. 그래야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오래 입는다. 친구는 가능한 낮에 만나라. 밤에 만나면 나갈 돈이 최소 3~4배다. 이렇게 생활하면, 한 달에 300만원 벌어 100만원도 안 쓴다. 200만원 고스란히 저축한다.


저축은 1 금융권 초맹은행 이런데 하는 거 아니다. 금리 많이 주는 2 금융권 초맹저축은행 이런데 찾아서 무조건 박아 넣어라. '내가 할 수 있을까? 더 안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금고에 함께 넣어두는 거다.


그냥 월급이 100만원이라고 생각해라. 그럼 혹시 모를 여유 비용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희한하게도 10~20만원 더 남는다. 그걸 박박 긁어모아서 여행이든 힐링이든 쓰면 된다. 안 그러면 너무 팍팍하니까. 신용카드 이런 건 다 짤라버린다. 체크카드 하나면 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돈을 쓸 수 없는 환경 설정을 해 두고 시작하는 것이다.


대중교통은 늘 정답이자 최선의 선택이다!


[초맹의 오피서 자본주의 10 계명]
1. 초르매르 나인은 니가 타는 차가 아니다. BMW(Bus, Metro, Walk) 오너가 돼라.
2. 해외여행은 원래 랜선으로 하는 거다. 나중에 출장으로 얹혀가도 된다.
3. 별다방 컵은 너무 무겁다. 조선의 스탠다드는 믹스 커피다.
4. 백화점은 니가 쇼핑하러 가는 데가 아니다. 거기는 재벌 사모님들이 가는 곳이다.
5. 필수재 아닌 건 사는 게 아니다. 초맹북, 초맹폰 이런 거 사 봐야 모셔놓기만 한다.
6. 명품 들고나가봐야 아무도 못 알아본다. 사람이 명품이면 누더기를 걸쳐도 명품인 줄 안다.
7. 밥은 하루 한 끼면 충분하다. 세끼 꼬박 챙겨 먹으면 1년 365일 다이어트만 한다.
8. 집에서 회사는 멀어야 한다. 그러면 출퇴근 중에 할 일을 찾게 된다.
9. 음식은 직접 해서 먹어라. 취미를 붙이고 물가를 알면 외식을 못한다.
10. 회사에 오래 있지 마라. 월급은 똑같다. 시간이 돈이다.


책을 가까이하고 품위를 멀리 해라. 3년만 지나도 이제 돈 굴려지는 속도가 제법 빨라진다. 잘 안 쓰는 생활은 이미 습관이 되어 익숙하다. 전혀 불편하지 않다.


틈틈이 봉사활동을 다녀라. 남과의 비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금의 내가 얼마나 풍족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인성도 복리로 적립된다.


모은 돈으로 금을 사자!


통장에 쌓이는 잔고를 보면 재미있다. 목돈이 되어 갈수록 또 뭘 할지 고민하게 된다. 점점 적금의 알을 깨고 나온다. 어라? 금을 샀더니 팍팍 튄다. 돈이 돈을 번다는 게 이런 거구나 깨우친다.


내 집 마련의 꿈? 이참에 전세나 하나 얻을까? 아니다. 그냥 하나 살까? 그러기에 아파트가 너무 비싼데. 아. 맞다. 나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 나의 내일을 믿어주는 초맹은행이 있었지? 대출 레버리지 함 땡긴다. 어차피 돈은 휴지조각. 겁먹지 말자. 지금의 내가 담보일 뿐이다. 먼저 빌려 쓰는 놈이 이긴다. 그래. 이 참에 초맹 드림시티 센트럴 리버파크 더 헤리지티 써밋 아파트도 한 채 질러 버린다. 어? 오른다. 된다! 미쳤다!


갑자기 돈 모이는 속도가 훅 붙는다. 아.. 오피서 자본주의 게임은 초반이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었구나. 그제야 깨닫는다. 자본을 자산으로 이동시킨다. 자산이 늘면 수익을 얻을 투자를 한다. 그래. 상가도 하나 사자!


결국 회사가 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회사는 지출보다 억제가 우선이다. 투자보다 비축이 우선이다. 회사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본을 수입과 지출로 굴린다. 벌어들인 수익은 자산으로 변경한다. 그다음 돈을 더 벌 수 있는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개인에게 고스란히 적용하면 된다.


전세 얻을라구? 내 집 비싼데 돈은 았어?


근데, 너무 힘들게 살아야 하지 않냐구? 초반 5년이면 충분하다. 대개 오피서들이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는 비슷하다. 지출 억제 단계에서 실패한다. 처음부터 지출 한계선을 높이 잡은 나머지 소비의 단맛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급을 많이 주는 곳을 찾고, 승진에 목을 맨다. 회사에 더욱 매몰된다. 이게 악순환되는 것이다. 그 끝은 결국 짜르지만 마세요로 귀결된다.


그리고 남들에게 말한다.

"난 회사생활이 너무 즐거워."

정말? 정말 그래? 정말 그러냐구?

즐겁고 싶은 희망사항을 즐겁다고 말할 뿐이다.


여기서 알바하냐구? 카페 초맹 13호점 이거 내 가게야.


회사생활이 즐거운 자들은 회사의 눈치를 안 보는 자들이다. 오히려 만족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회사가 아쉽지 않다. 눈치 보지 않는다. 소신껏 할 말 다한다. 일을 찾아서 한다. 그런 자들 중 실제 일잘러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니까.


오피서는 제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회사가 아쉬워질수록 눈치를 보게 되고 까라면 까게 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은 자아실현보다 먹고사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불변의 진리다.


명심해라. 교통사고는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가고, 오피스 게임은 5년 늦게 가면 50년 먼저 간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돈을 쫓아갈 필요 없다. 욕심과 허영심만 내려놓으면 돈은 따라온다.


뭘 봐? 초르매르 나인. 이거 내 차야. 마이 카.


하여 오피서들아. 현실을 너무 비관할 필요 없다.

오피스 게임은 플레이어가 하기 따라 언제든지 뒤바뀌는 게임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도로 위. 홍해의 기적이 시작된다! 초르매르 나인!'

"야! 너두 탈 수 있어!"


- 본 글은 모든 이동의 오토메이션. 세상을 달리는 초맹자동차의 협찬을 받.. 엣취!!


왜 회사에 빠져들면 안 되는지, 정답은 초맹의 오피스 게임을 보면 된다.


P.S. 읽고 나면 경제적 자유가 보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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