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호주의 국립공원을 다녀왔을 때의 사진이다. 아이들은 절벽 끝까지 걸어가질 못하고 엎드려서야 그 아래쪽을 바라보며 감상 중이다.
나는? 아예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멀리서 전체 풍경을 감상하면서 나만의 상상을 하고 있었다. 저 절벽아래에는 공룡들이 있고, 아이들이 그 공룡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듯했다. 그러다가 아르겐티노 사우루스 같은 거대 공룡이 고개를 삐쭉 들면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면서 아이들은 '으아악' 소리를 치며 도망 오겠지?
혼자 재미난 이야기를 지어내며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는데, 아들이 나에게 소리친다. "엄마! 제발 와서 봐봐요!! 이건 진짜 봐야 해!!"
나보다 겁쟁이인 아들이 저러는 걸 보면 그의 무서움을 사라지게 한 무언가가 있는 듯했다. 결국 못 이기는 척, 하나도 안 무서운 척 성큼성큼 걸어가서는, 결국엔 다리 후들후들 거리며 아이들 사이에 엎드렸다.
몇 주 전, 다니엘에게 코칭을 받으며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리고 거기서 잠깐 언급했던 절벽이야기가 있다.
(아래쪽에 한글번역 있습니다)
You create a feeling called “scared”.
The purpose for that negative feeling is to STOP you doing something.
If you walk to the edge of a CLIFF, you create a scared feeling.
The feeling is a good feeling.
The feeling is keeping you safe.
The feeling stops you from moving close to the edge.
That’s GOOD!!
We should create fear because the feeling of fear will stop you from moving to the edge and then you can stay safe.
Correct feeling!
If you didn’t know how to create fear, we would be in trouble.
We would walk to the edge of the cliff and jump and then die.
You are not wrong to create fear.
But, We need to understand “Is it really dangerous?”
Right now, you believe it is dangerous.
So it makes sense to create fear to avoid doing dangerous things.
But we need to check it is really dangerous.
If you look at the cliff,
“Oh! It’s only ONE meter”
If you look, you can see and check.
“Is it really dangerous?
Oh, it is not dangerous.
Okay. I don’t have to create fear.”
If it is really dangerous?? then you should create fear.
당신은 "무서운"이라는 느낌을 만듭니다.
그 부정적인 감정의 목적은 당신이 무언가를 하는 것을 멈추기 위한 것입니다.
절벽 끝까지 걸어가면 무서운 느낌이 들어요.
그 감정은 좋은 감정이에요.
그 감정이 당신을 안전하게 해 주니까요.
그 감정은 당신이 절벽 끝 가까이로 이동하는 것을 막습니다.
좋은 거예요!
공포감은 여러분이 가장자리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포를 조성해야 해요.
정확한 감정이에요!
만약 공포의 감정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몰랐다면 우리는 곤경에 처하게 될 거예요.
우리는 절벽 끝으로 걸어가서 뛰어내려 결국 죽게 되죠.
두려움 감정을 만드는 건 틀린 것이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는 "정말 위험한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그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따라서 위험한 일을 하지 않기 위해 두려움 감정을 만든 것이고, 그건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정말 위험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절벽을 봤을 때,
"오! 1미터밖에 안 되네?."
절벽을 보고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 위험한가?
아, 위험하지 않구나.
그럼. 공포의 감정을 만들 필요가 없네."
정말 위험하다면??
두려움의 감정을 만들어야죠.안전한 곳에 머무르기 위해.
정말 안 봤으면 후회할뻔했다. 절벽의 높이가 실감 나고, 그건 진짜 리얼이었다. 여기서 떨어지면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눈앞에 보이는 절경 그자체를 현실로, 그대로 받아들이다보니, 무서움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내가 평소에 느끼는 다양한 두려움 감정들 또한 이러하지 않을까.
나는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다. 아니 그런 사람이었다. 내가 무엇을 선택해도 모두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 같고, 내가 무엇인가를 시작하려 하면 결과는 어차피 참패로 끝나는 시도일 거 같고, 나는 무엇을 하든지 간에 능력부족인 사람인 거 같고......
근데, 요즘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무언가를 시도할 때, 두려움 자체에 힘겨워하기보다는 그 현실을 먼저 확인해보려 한다. 여전히 불쑥불쑥 두려움을 감정을 맞이하지만, 꽤 그 횟수도 사라지고, 그 감정의 기복도 얕아졌다. 두려움의 정체를 알고 나니, "너 별거 아니네" 그런 마음이랄까.
그동안 괜히 회피했나 싶다.
평생 나에게 찾아오고, 내가 만들어낼 두려움!!
이제 하나도 안 무섭거든?!!!
난 너 필요할때만 선택할 거거든!!
결정은 당신이 한다. 압박감은 우울증으로 확장되기도 하고,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성공은 누구나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를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은 아주 소수다. 참된 성공은 그 소수의 몫이다. 신바람 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지루한 일을 신바람 나게 할 수 있어야 승자가 된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을 두렵지 않게 하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
- 보도새퍼(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