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안을 채우다 06
[지난 글들에서 이어집니다.]
아트 클래스에서 접하게 된 큐브.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시작된 나의 새로운 도전,
[나를 들여다보는 6개의 시선_큐브] 글쓰기 36일.
그리고 오늘로서 1/2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오늘은 그 3주간의 여정을 잠시 돌아볼까 한다.
첫째 주는 큐브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큐브의 형태를 잡아갔다.
둘째 주는 큐브 안을 들여다보며, 나의 내면 세계를 단단하게 지탱해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셋째 주는 큐브의 내부를 다양한 일상의 에피소드로 채우며, 나의 다양한 시선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아트 클래스에서 큐브(정육면체 석고상)를 처음 접했을 때, 단순한 입체 도형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다양한 각도와 시선이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이런 생각의 전환은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고, 그동안 놓쳤던 것들을 다시 바라볼 기회를 주었다.
이 큐브를 매개로 나는 내 자신을 6개의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각 면은 하나의 시선을 상징하며, 그 시선을 통해 나의 삶과 내면을 다각도로 탐구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나를 해체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재구성하며, 나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
이 여정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나를 재발견하고, 나의 이야기를 새로운 형태로 구성하는 작업이었다. 큐브의 각 면이 하나의 완결된 시선을 상징하는 것처럼, 나의 글은 각각의 시선이 모여 하나의 완성된 내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중이다.
나를 들여다보는 6개의 시선은 단순한 자아 성찰이 아니라, 나를 재창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나는 항상 '다시 시작하자'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성찰을 통해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다시 채우기 위해 기본부터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큐브의 내부를 들여다보며, 나를 더 깊이 탐구하고 단단하게 성장시키며, 나의 자리를 확고히 다졌으니, 앞으로 남은 3주간은 마음껏 나를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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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과정에 대해서는, 3주간 새로운 시도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여전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 여정을 시작할 때부터, 나는 단지 멋진 브런치북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았다. 나를 야생에 내던져 놓고,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가며 성장하려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었다.
그 목적에서는 3주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평소와 다른 글쓰기 시도는 매일매일이 도전이었다. 무참히 깨지고 다시 다져가는 과정을 통해, 나는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글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내 몸에 익숙해지도록, 습관으로 만드는 중이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을 넘어, 나의 사고방식과 일상의 리듬을 새롭게 조율하는 시간이었다. 매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며 배운 것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 글쓰기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나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나는 이 새로운 습관을 더 깊이 다지고, 나의 목소리를 더욱 명확하게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다. 때로는 불완전함 속에서 나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끝나지 않았다. 다시 시작인것이다.
다음편은 [나를 들여다보는 6개 시선 _ 큐브 2] 두번째 브런치북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