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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번째 스무살 Mar 09. 2024

후덜덜한 건강검진

건강검진을 홀수해에 해야 해서 2023년 12월 21일에 이촌동에 있는 금강 아산병원에서 오전 9시쯤 도착해서 미리 준비해 간 분변도 제출하고 소변 피검사등을 먼저 받았다 키랑 몸무게도 체크했는데 작은 키가 더 줄어들어 우울했다

2년 만에 몸무게도 3킬로가 줄었는데도 키 때문에 기쁘지 않았다  그리고 수면 위내시경과 산부인과등 부인과검사도 받고 X-ray까지


하고 결과는 우편으로 보내주기로 하였다



마지막 검사 중 수면 위내시경을 받은 후 조금 어지럽고 속이 좀 울렁거렸다


30분이 지난 후 내과의사 선생님과 진료를 했는데 오늘 검사한 위 촬영을 보여주시며  다행히 위궤양은 2년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하였고 치료 전보다는 속이 편해져서 안심했다


2년 전에도 위궤양이 심해져서


위검사를 했더니 상상도 못 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었다고 하면서 제균치료를 받으라고 하였다


1차 때 14일 치 약을 하루에 2회 를 힘들게 복용했는데 그때   수면내시경을 바로 또 받으라고 해서 부담스러워서 안 받았다


70프로 이상 치료가 된다고 해서 안심하고 설마 하면서 2년을 보내였다


그때 헬리코박터균이 없어졌는지 치료결과를 헬리코박터약을 다 먹고


요소호기검사를  바로 받았으면 되었는데 몰랐고


당연히 잘 제균치료가 되었겠다 생각했다


12월 26일에 병원에서 문자로 연락이 왔는데


위내시경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또다시 발견되었다고 해서 정말 절망스럽게 약을 처방하러 가야 했다 엉엉


 


병원에서 처방해 주신  2주 치약을 약국에서 받았는데 의료보험이 안돼서 비싸다고 하면서 2차 약은 엄청 독하니까 각오하고 복용하라고 해서 밤에 잠자기 전 일단 처음 먹었다


그리고


이틀 정도 먹었을 때부터 위가 너무 아프고 소변색이 녹색으로 변하고 소화도 안되고 계속 설사와  하루 4회로 먹어야 해서 정말 죽을 맛이었다


너무 힘들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고통을 이겨 내는지 제균리뷰들을 챙겨 보면서 다 힘들어하는구나 하고 생각했고 중도에 포기했다는 글을 보며 더 참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리도 너무 아프고 입맛이  없어지고 약 때문에 꼭 식사를 먹어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


아무튼 하루하루가 지옥이었고


온몸이 아팠다


친정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셔서


의사 선생님이 가족력이 있으니 꼭 치료를 하라고 하셔서 꼭 이겨낼 수 있게 최소한의 일을 하며 제균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어쨌든 약 먹는 2주가 지났을 때 입마름과 구토 두통 복통 설사 메스꺼움이 바로 없어질 줄 알았는데 일주일정도 이 증상이 더 갔다


2월 27일에 병원에 헬리코박터균 요소호기검사를 하기 위해 간다


제발 이번에는 성공하길 바란다


3차 4차도 할 수 있다는 말에 한숨이 나오지만 최선을 다해서 제균치료를 하였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가야 할 것 같다



12월 28일에 병원에서 분변 결과가 나왔는데 피가 보이고 분변양성결과가 나와서 병원에 또다시 가야 했다


 병원에서  의료보험이 안된다고 하는 알약 오라팡약을 받고 수면대장검사 예약을 1월 31일에 하기로 하였다 그전에 하고 싶었는데 용종이 발견돼서 수술하면 1월 20일에 떠나는 딸과 방콕에 여행하기로 예정되어서 비행기를 타면 안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31일에 검사를 받기로 하였다



방콕에서 1월 28일 서울에 도착해서 3일간 죽이나 음식조절을 해야 했고 김치나 나물종류 등은 먹으면 안 된다 하루전날 30일에 낮 2시부터 금식을 하였고 밤 7시부터 14알의 약을 30분 동안 먹고 물을 많이 먹어야 했다


31일에 오전 6시에 일어나 물 2컵과 30분 동안 14알을 먹고 1L의 물을 또 먹었다 그 후


화장실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


너무 급 설사 ㅠㅠ


오전 11시에 예약을 해서 10시 30분에 가서 준비하는데도 계속 화장실을 가야 했다


10년 전에 대장검사 때 물로 된 약을 먹을 때 마시기가 너무 역겨워서 힘들었다 물론 밤새도록 하는 설사도 너무 고통스러워 대장검사는 안 하려고 했는데 피할 수 없어서


하는데 그래도 알약을 먹으니까 구토가 나오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무튼 검사가 끝나고 간호사가 용종이 있어서 한 개 제거술을 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의사 선생님은 7mm 정도 라고 하면서 일주일 후에 용종조직검사 결과 때문에 다시 오라고 하였다


식사는 밤 6시쯤 죽으로 먹고 일주일간 힘든 일 하지 말고 소화 잘되는 거로 먹으라고 하였다


나이가 환갑이 지나니까 여기저기 안 좋은 건강검진 결과가 나와서


많이 속상했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하니까


빨리  안 좋은 곳을 알아서 치료하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2월 7일 용종 조직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는데 걱정이 되어서 병원이 가까워질수록 조마조마하였다


3명 정도의 환자들이 있어 기다렸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선생님을 뵈었는데 다행히 음성이라고 하면서 4년 후에 또 대장검사를 받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2월 27일에 4시간 금식 후 요소호흡기 검사 후 헬리코박터균이 제균되었는지


결과를 보자고 하셨다


이제는 설마가 아니고 제발 아이고 꼭 제균되기를 빈다


3차 4차는 정말 피하고 싶다


2월 27일에 금강아산병원에 도착 후  혈액검사실에서 2개의 플라스틱통에 한 곳은 바로 불고 한 곳은 캐슐약을먹고 20분 후에 입을 대고 불고


3월 5일에 결과가 나온다고 그때 방문하라고 했다


바로 결과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아휴..


오늘은 드디어 3월 5일 헬리코 박터균 제균결과 날이다


후덜...


가면서 생각했다 만약 또 양성이면 어쩌지.. 엄청 머릿속이 복잡하게  병원에 도착했다


윽 환자가 아무도 없다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9시 40분이 그렇게 빠른 시간도 아닌데..


아무튼 바로 이름을 불러 들어갔더니 내과의사 선생님께서 헬리코박터균 결과 보러 오셨냐고 하며 음성입니다 하는데 갑자기 순간 멍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어머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하며 연신 고맙습니다 했다


또 감염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주의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좋았다


야호!!


남편한테 결과를 말했더니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광어 도미 방어와 멍게 해삼 개불 산 낙지를 너무 많이 사 와서 오랜만에 가족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배가 부르도록 먹었다


가족들과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이럴 때 맛있는 음식에 작은 행복을 느끼며 자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고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건강체크도 열심히 치료도 열심히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다


식사 때 특히 주의해서 따로 더 덜어먹고 해야 될 텐데  가족들은 진작 따로 먹는데 어쩌다 만나는 지인들과 맛집에 가서  된장찌개가 한 개 나오면 같이 먹던 것을 덜어 먹는 것으로 좀 야박해 보이지만 할 수 없이 바꾸어야 할 것 같다 내 건강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아무튼 건강해야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을 수 있고 보고픈 사람들도 오래도록 볼 수 있으니


건강검진을 힘들지만 더 열심히 받아야 할 것 같다


아직은 몸에 좋은 것들로만 음식을 전부 먹지 못하지만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지방간 때문에 고민이다


나이가 들수록 내 생활에서  병들이 나오니 더욱 바른생활로 살아야겠다



오라팡약은 알약이라 먹기가 편해서 대장검사를 받기 좋아서  추천하고 싶고


헬리코박터 파일러균은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50프로가 지니고 있다고 하니 위암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꼭 간편하게 하는 요소호흡기검사를 하였으면 좋겠고 위내시경 때도  조작검사를 통해 알 수 있으니까


1차 때는 70프로 정도가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니 위가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해 생긴 장상피화생 상처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치료를 빨리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오랜 세월 아팠던 위궤양을 헬리코 박터균때문이라는 의심을 한 번도 안 했던  그냥 신경성이라고 믿었고 2차 치료 후


위가 훨씬 아프지 않고 편해지는 게 느껴져서


발암위험에서 벗어나고 다른 사람들한테 옮길 수도 있어서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같이 음식물을 먹는 습관을 고쳐야겠다


우리 모두 빨리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해서 건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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