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내어 다시 시작한 온라인 유통

망했다고 끝은 아니야. 또 시작하면 되지.

by 예아라

나의 작은 성취는,
용기 내어 다시 온라인 유통을 시작했다는 거야.

한때는 정말 생각했어.
"나는 유통 다신 안 해. 절대."

근데 살다 보니까
"한 번 망했다고 또 하지 말란 법이 어딨어?"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

그렇게 새롭게 시작한 아이템이

창문형 로봇 청소기였어.

어느 날 이사를 하게 됐는데,
텅 빈 집에서 창문을 딱 바라봤는데…
세상에. 창문이 너무 더러운 거야.

외창 청소 업체를 알아봤지.
근데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더라고.
기계를 직접 사자니, 그것도 만만치 않고.

그러다 "창문 청소기 대여 업체"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오! 싶었는데... 제주 배송 불가.

거기서 다시 퍼플오션 본능이 발동했지.

"아, 제주엔 내가 만들어야겠다."

생각해봐.
바람 많은 제주 특성상 창문은 금방 더러워지고,
창문 청소 수요는 꾸준한데,
대여업체는 없어.

이건...
고객만족 최상 + 경쟁자 없음 = 퍼플오션 탄생
이 공식이 딱 떠올랐어.

그래서 바로 시작했지.


⬇️첫번째 내 상품 페이지⬇️

그리고 또 하나.

내 취미가 승마인데,
승마를 배우면서 또 알게 됐어.

승마복 시장이 진짜 틈새야.

일반 스포츠 브랜드는 골프복은 있어도
승마복은 없더라고.

그나마 승마복 파는 곳도
상의, 하의 따로 팔아서
가격은 괜히 더 비싸지고.

그래서 상하의 세트를,
가성비 있게,
깔끔하게,
내가 직접 제작해서 론칭했어.


⬇️두번째 내 상품 페이지⬇️

내 아이템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불편함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스타일이야.

"내가 불편하면,
누군가도 분명 불편할 거야."
이런 믿음이 있어.

주변에서는 솔직히
나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어.

"그거 안 팔리면 어쩔 건데?"
"시장에 없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맞는 말이야.
대기업이 안 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시장 크기도 작고, 돈도 덜 되니까.

근데,
아예 안 팔리는 건 아니잖아.

경쟁이 없다는 건, 오래갈 수 있다는 거니까.

망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야.

또 시작하면 돼.
다시 한 번, 용기 내면 돼.

내가 지금 다시 웃을 수 있는 것도,
그 작은 용기 하나 덕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