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궐초생민(厥初生民), 식화유선(食貨惟先).
10월 4일의 고사성어(278) - 백성을 살리는 기본은 소득에 있다
궐초생민(厥初生民), 식화유선(食貨惟先).
* 인류 최초의 생존은 먹고 쓰는 것이 우선이었다.
* 《한서漢書》 <서전敍傳(하)>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고대 중국에서는 ‘먹고 쓰는’ 의미를 가진 단어를 ‘식화(食貨)’라 했다. 이와 비슷한 단어로는 ‘화식(貨殖)’이 있는데, 먹고 쓰는데 필요한 ‘재물을 늘린다’는 뜻과 재물을 늘린 부자들을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다. 그래서 사마천은 《사기》에서 경제 문제와 함께 먹고 쓰는데 필요한 물자로 치부한 부자들의 기록인 <화식열전>을 마련했고, 이후 역사서들도 ‘식화’나 ‘화식’이란 단어를 사용하여 국가재정과 인구 등 경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었다.
요컨대 ‘식화’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백성을 살리는’ 관건이었다. ‘백성을 살린다’는 ‘생민(生民)’은 중국에서 가장 오랜 된 민간 시가집인 《시경(詩經)>》의 편명(<대아大雅> 제11편)이 되기도 했고, 그 후 살아 있는 신성한 존재로서의 백성을 가리키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인식을 가장 잘 반영하는 사상이 바로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는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이란 것이다.(《사기》<역생육고열전>)
백성들의 삶과 관련하여 ‘생민’은 큰 목표에 해당하고, ‘식화’는 그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양식과 일상에 필요한 물품 및 돈 등을 가리킨다. 그리고 양식과 생활에 필요한 비용이 풍족해야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고, 이 두 가지가 널리 두루 유통되어야만 더 나아가 나라가 튼튼해지며, 또 이런 바탕이 있어야만 교육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이러한 인식이 《동관한기(東觀漢記)》 <마원전(馬援傳)>에서는 원초적 생존 수단으로써의 ‘식화’를 한 걸음 더 나아가 “백성을 부유하게 하는 기본은 ‘식화’, 즉 ‘먹고 쓰는’ 것에 있다.(부민지본재어식화富民之本在於食貨)”라는 말로 심화되었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한 없이 벌어지는 빈부의 차, 즉 불공평과 분배 문제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한도 끝도 없는 탐욕이 모든 것을 삼키고 있다. 14억 인구의 중국이 최근 들어 빈부와 관련하여 가난이 문제가 아니라 고르게 분배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고, 우리 역시 소득을 높이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사정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궐초생민(厥初生民), 식화유선(食貨惟先)
*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
* 부민지본재어화식(富民之本在於食貨)
사진. 중국 정사 중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서》 <식화지>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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