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동의어가 사랑이라면

사랑하는 것들은 울면서 태어난다

by 김아현

죽음의 동의어가 사랑이라면

멀어진 이들은 꿈속에서 웃으며 곁에 있고

가까운 이들은 현실 속에 꿈이 되어 나타나니

죽음과의 조우는 어떤 이의 소식을 처음 접한 날


영원의 호수에 갇힌 그 모든 소멸은 사월의 다른 이름이라

봄바람이기 이전, 머나먼 찬 공기를 마신 목련꽃은

청아한 백의를 두르고 따뜻한 파스텔 하늘에 피어난다


용서하지 말아라

힘껏 울어라

슬픔을 노래하기엔, 아

노래는 슬픈 우리들의 반어라

사랑하는 것들은 울면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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