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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장르

아찔한 밤이 다시 아찔하게 휘청이면

by 북인포레스트

아찔한 밤이 다시 아찔하게 휘청거리면

시간은 장르가 되고 이 공간은 무엇 이리

다시 날이 밝아오면 망각은 참 유용하고

예측은 불길해져 수단이 되고 방법이 된다


불안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들어버린 사람들

사람들은 망각을 흉기로 사용했고

이중적인 편린은 밤과 낮을 번갈아 잔상을 낳았다


짙은 해무가 망각의 시간을 걸었던 저 바다는

칼날 위에 걸린 영롱한 빛무리가 은별을 기다렸던 그 밤

기대와 혼돈이 혼합된 무채색의 기류가 흐르는 이른 새벽


진실과 거짓은 외로운 까닭에 서로의 동의어가 되어주고

집념을 가진 눈들이 지탱하는 밤과 밤 사이는

심연에 길들여진 자들에 의해 부서지지 않아

내도록 뒤척이며 눈 하나 깜짝 않고

아침만 그득한 채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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