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들은 울면서 태어난다
죽음의 동의어가 사랑이라면
멀어진 이들은 꿈속에서 웃으며 곁에 있고
가까운 이들은 현실 속에 꿈이 되어 나타나니
죽음과의 조우는 어떤 이의 소식을 처음 접한 날
영원의 호수에 갇힌 그 모든 소멸은 사월의 다른 이름이라
봄바람이기 이전, 머나먼 찬 공기를 마신 목련꽃은
청아한 백의를 두르고 따뜻한 파스텔 하늘에 피어난다
용서하지 말아라
힘껏 울어라
슬픔을 노래하기엔, 아
노래는 슬픈 우리들의 반어라
사랑하는 것들은 울면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