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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결 Oct 25. 2024

선을 넘는 사람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저마다 생각하는 원칙이나 지켜야 할 예의, 규칙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지켜야 하고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각자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상황이 찾아오면 그 선을 넘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된다.

어느 날은 그 선을 넘어간 지조차 모르고 행동하다 낭패를 보기도 한다.


사람사이에도 '선'은 중요하다.

각자의 '선'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정직이 될 수도 있고 성실이나 믿음일 수도 있다.

서로를 존중하되 상대의 치부를 건들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은 조심해야만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그 '선'이라는 게 참으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이토록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왜 자꾸 선을 넘는 것일까?


첫 번째, 자기 자신의 선을 넘는 경우다.

사람마다 자신과 약속한 다짐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공부가 될 수도 있고, 독서, 절약, 다이어트자기 비하 가 될 수 있다.

종종 피하기 힘든 유혹이 찾아올 때면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가며 자신을 속이는 행동을 한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선을 조금씩 넘으며 빈도가 늘게 된다.

이제는 선이라는 의미가 무색해진다.


두 번째, 상대에게 선을 넘는 경우도 있다.

나에 대한 상대의 배려와 관용을 어느새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우리는 상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자기 자신에게 선을 넘는 것과 같이 상대의 선을 넘는 것의 빈도가 늘게 된다.

그렇게 상대에 대해 정해놓은 선도 퇴색되어 버린다.


어떻게 해야 우리는 올바른 선을 지키며 살 수 있을까?


비행기를 예를 들어보자.

날아가는 비행기의 방향만 살짝 틀어도 가야 하는 목적지가 달라지게 되는 것과 같이 '선'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에서 점점 멀어지지 않으려면,

자신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태도를 '항상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내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고 있는지,

나는 어떤 마음으로 상대를 생각하고 대하며 행동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내가 나 자신에게 선을 넘고 있지는 않는지,

나 자신에게 선을 넘고 있는 내가 상대의 선을 넘으려 하지는 않는지 말이다.


미처 자각하지 못하고 실수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

그 순간은 괴로울 수 있으며, 힘들 수 있으나 그것이 끝은 아니다.


선을 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나도 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일이다.

깨닫는 사람은 다시금 자신이 정해놓은 선 안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더욱 대단한 지혜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람은 겸손해지고 다시금 나 자신의 선을 소중히 지키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선을 소중히 지키는 사람들이야 말로 타인의 경계도 존중하는,

진정한 선을 지키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선'은 무엇이 있는지, 

당신 자신이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제일 연약한 선'은 무엇이 있고 어떻게 지켜야 할지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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