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남에게 내보여도 자랑이 되는 멋진 모습이 있는 반면, 감추고 싶고 들키고 싶지 않은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
사람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고 일상도 순조롭게 지나가는 평안한 날들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새 삐걱거리는 날들도 오기 마련이다.
그동안 잘해오고 있었는데, 별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었는데 말이다.
가끔씩 자신의 연약함이나 단점을 발견하는 일들을 겪게 될 때, 당당하게 맞서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고통을 마주 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슬픔이 찾아오면 슬퍼진다.
어려움이 찾아오면 마음이 어렵다.
수치가 드러나면 부끄럽다.
다시 또 반복되는 괴로움을 마주하는 것이 두렵다.
기분이 침체되고 가라앉는다.
무기력해지고 넘어져도 일어나지 못해 울고만 있는다.
그런데 말이다.
그럴 수 있지 않은가?
실수할 수 있지 않은가?
맞다.
우리는 실수할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다.
내 안에는 자랑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것도 많다.
이렇게 인정하면 그만인 것을......
마음이 그렇게 흘러가기까지 고통을 겪는다.
가시나무의 노래가사처럼,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다.
많은 내 모습 중에 죽어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 모습도 나라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자유를 얻는다.
바닥을 찍으면 다시 도약할 수 있다.
내 마음 안에 부끄러우며 감추고 싶은 그 모습도 소중한 나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
고통 속에서 한 걸음 성장한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