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육이 약화되면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조차도 심각한 문햬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인도 그러한데 중고등학생들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얼마 전 지인 가족의 사망으로 장례식장에 조문을 갔습니다. 조문을 가면 의례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상주와 몇 마디 위로의 말을 더 건네고 식당으로 이동하는 데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유족의 자녀들 셋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금지나 중단의 의미를 지닌 '삼가하다'와 헷갈려하는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복도에서 장난치는 것을 삼가하세요' 등과 같은 말을 자주 들어 그런 것 같습니다. 부사형으로 사용한 '삼가'는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몸가짐과 언행을 조심스러이 하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