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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리별 Nov 17. 2023

워킹맘 3초 전

내릴 수 없는 기차에 탑승합니다

이제 3일 뒤면 복직.

수능을 앞둔 고3의 심정으로 

하루하루 날짜 카운트다운을 세는 이유는

단순히 출근 이상의 의미가 있어서다. 


직장생활만 해왔던 나에게

이제는 직장인, 엄마, 아내, 며느리 역할을

다 해내야 하는 큰 무게감이 생겼다.

여기에 '오리별' 나 자신의 역할까지 하려면

1인 5역을 하는 셈.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제 나는 부캐 부자다.

내릴 수 없는 기차에 탄 부캐 부자.


그래서 하루하루 날짜 카운트 다운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겨우내 자주 불어댈 것 같은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단단한 마음이 준비되기를.


다가올 변화의 바람이

꽤 추울 것 같지만 약간은 설레기도 한다.


아직 나는 젊으니까

생각보다 잘 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나의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할 발판이 되지 않을까


변화라는 것은 막막하여 조금 두렵지만

때론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제 내릴 수 없는 기차라고 해도

어디로 향할지, 그 방향정도는

내가 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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