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는 일 또는 걱정거리가 생길 때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계속 간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종일 분해하며 계속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나를 화나게 한 상대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는데 생각하는 나만 힘들다. 그것조차 억울해서 더 화가 난다.
심지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심호흡을 크게 해 보지만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은 생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정작 나를 괴롭히는 것은 그 사람과 상황이 아니라 내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다. 떠올리지 않으려 하면 할수록 생각은 나를 비웃듯 더 집요하게 떠올랐다. 그래서 떠올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보다 차라리 다른 생각을 떠올려보자 맘먹었다.
좋았던 기억 또는 바라는 기억을 떠올렸다. 첨엔 효과가 있는듯했지만 기억이 너무 짧아 금세 다시 안 좋은 생각으로 대체되었다. 그래서 더 긴 기억을 떠올리거나 일어났으면 좋을 것 같은 일을 계속 상상했다. 그러자 어느새 나쁜 기억이 자리를 빼앗겼다. 좋은 기억은 계속 그 자리를 대체했고 나쁜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생각은 내가 조절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생각을 조작하고 유지할 수 있다. 단, 좋은 기억을 미리 세팅해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좋았던 추억이 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 속에 세팅해 놓자. 그리고 생각전환을 하던 중 나쁜 생각이 다시 치고 들어오면 의도적으로 다시 좋은 생각으로 전환하면 된다. 그럼 어느새 나쁜 생각은 좋은 생각으로 바뀌어 있고 마음은 평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그들이 아닌 내 생각이다. 그것을 안다면 내가 의도적으로 내 생각을 바꿀 수 있다. 한 번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자. 힘든 것보단 시도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