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촉과 MZ세대

by 오박사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 화살촉이라는 단체가 나온다. 이들은 자신들이 신의 뜻에 따르는 단체라고 외치며 폭력을 휘두른다. 폭력과 살인이 죄임에도 신의 뜻으로 정당화한다. 흥미로운 것은 화살촉 대부분이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그들은 신의 뜻이 행해지는 새로운 세상을 반기는 듯해 보였다. 젊은 이들로 구성된 화살촉과 그들의 행동에서 작가와 감독은 무엇을 보여주려고 한 것일까?


화살촉은 'MZ세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MZ세대들은 기성세대에게 상실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그들이 모든 기회를 가져가 버렸기 때문이다. 신의 뜻이 행해지는 새로운 세상에서는 그들이 주연이다.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온 것이다. 또한 MZ세대는 공정과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의 중요한 대사 중 하나가 '너희는 더 정의로워야 한다'이다. 이러한 것들이 맞물려 나는 화살촉이라는 단체를 MZ세대의 억눌린 분노가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 것이다.


세대 간의 갈등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언제 '화살촉'과 같은 단체가 나타날지도 모르는 것이다. 서로 '탓'만 하지 말고 상대의 문화를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 자체가 '지옥'이 될지도 모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인간의 이성은 축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