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고전이라지요.
작가의 당부를 위해 찬찬히, 가만히, 십 여일 품을 들여 활자를 읽었고.
백 년이 지나도 읽힐 삶임을 알게 됐으니.
2판 172쇄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굳게 믿기로 한 밤.
부럽지만, 부럽다는 말로는 결코 부러워할 수 없는 역설의 파고와.
안진진 스탠스에 속절없이 휘말리고 싶어도
그녀가 써내려 간 ‘이야기’와 ‘감동’에 취한 맘 한 움큼 덜어 냄은.
모순 같은 모순의 삶을 아직은 더 탐구해야 하기에.
결국, 돌아옴과 끝내, 돌아감의 경계 사이로, 저벅저벅 걸어간 한 사람.
그러므로 당신과 나, 우리 이야기.
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