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는 열'熱'

열'熱' 있는가, 그 크기는?

by JD 변성도

'아~ 열받는다.' 과거와 현재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았을 때 저절로 생기는 마음의 소리이다. 요즘은 '킹 받는다'라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스스로에게 보통 후회되는 일들이 연속일 때 자주 사용하게 되는 주문과 같은 것이다. '열熱받는다'는 의미는 '어떤 일에 화가 나거나 흥분하여 몸이 달아오르다.'이다. 자신은 열이 화로 번져 열받고 있지만, 누군가는 열이 바라던 목표와 꿈으로 번져 그것들을 얻은 스스로를 보게 될 것이다.


친구야! 너도 한자를 좋아하니까 오랜만에 한자로 이야기해보자. '熱'의 기원을 보자고. 알겐?坴(흙덩이 클 육), 丸(둥글 환), 灬(불 화/火)잖아. 자료를 이용해 아래에 이어서 이야기해보클.
熱 = 坴 + 丸 + 火(灬)
熱 더울 열 坴 흙덩이 클 륙
丸둥글 환 火 불 화
봐보면 더울 열'熱'에서 둥글 환'丸'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거든? 그럼 어떤 글자 일까? 찾아본 보람이 있더라. 둥글 환'丸'이 아니라 잡을 극'丮'이더라. 아래에 글자를 봐보게.
丮 잡을 극
보염시냐? 확실하지? '둥글 환'이 아니라 '잡을 극'이라고 확신이 들지? 그러면 '열받는다', '열망'의 "열" 熱 = 坴 +丮 + 火(灬)이니까. 해석해 보게. 흙덩이 클 육(坴)은 땅에서 (사람이) 새싹을 피우는 커지는 모습. 잡을 극(丮)은 몸을 숙여 (손으로) 무언가를 감싸는 모습. 불 화(火/灬)는 불의 특징으로 열, 뜨거움을 의미하는 거라. 즉, 열이라는 것은 커지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품고 있는데 그것이 열, 뜨거움이 달아오르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 근데 그게 불의 뜨거움과 같은 성질을 띄고 있는 거지.


오케이, 바로 이해되었으!
같이 찾아본 보람이 있구먼.


그렇다. 제주소년과 함께 찾아본 한자 어원을 보면 확실해졌다. 열'熱'은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 품고 있는 뜨거움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품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열'熱'이다. 열정, 열망, 열렬, 열심이라는 단어들처럼 "뜨거움"을 품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식는 순간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뜨거운 물이 점점 식어가듯이 그에 더해 0도 밑으로 떨어지면 얼음이 되어 차가워질 정도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그러한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상태가 지속되었음을 후회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일 후회되는 부분이라고 확신한다. 어릴 때를 돌아보면, 그리고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일기장을 읽어보면 그러함을 더더욱 드러난다.


완전, 동감하맨. 나도 최근에 초등학교 때 썼던 일기들을 읽어봤는데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그것을 위해 움직였던 나를 봤거든? 지금은 그때에 비해 냉동인간 된 거 닮아. 그래서 다시 불태워보려고 햄쩌. 아니 이미 불태우고 있는디 자꾸 꺼지는 환경에 처해 있는 거 닮아서 그 환경을 바꿔보젠 햄서. 나도 인간인지라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그것이 잠깐이라. 자꾸 연소시켜야 되는디 소화시키고 이신 거 보난. 삶의 환경이 너무 중요한 거고 다시 뜨거움을 일으키려는 마음이 중요한 거 닮더라.


야, 너도? 야, 나도

요새 읽고 있는 책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여기에서도 설명한다. 열망이 중요하다고. 그리고 그 열망을 키우기 위해서는 목표와 계획 설정에 있어 비현실적이면 더 좋을 수 있다고.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구체적인 것이 더 좋다고 이야기하고, 다양한 의견들에 현혹되어 우왕좌왕한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벤치마킹하면서 더욱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지금 글을 쓰면서 확실해지고, '' 한자 한 글자를 공부하면서 확신이 든 것은 벤치마킹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이고, 벤치마킹을 하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변형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잖냐!


인정합니다.


제주 친구가 이야기했듯이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해답만이 존재할 뿐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노하우들은 그 해답들 중 하나일 뿐인 것이다. 그들의 것이 우리의 인생의 정답이 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따라 해 보기 위해 힘써보는 이유는 성공한 사람들이기에 확률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믿음'은 나에게서부터 나와야 하는 것이다. 내가 품고 있는 화의 열'熱'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이루리라는 열'熱'로 자신을 이 세상에 곧곧히 서서 버틸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을 믿고, 그 모습이 되었을 때 자신을 믿는 것. 이것이 성공한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확신한다.


우리 사회가 너무 차갑기 때문에 좌절과 씁쓸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후회가 많아지는 상황까지 맞닥뜨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세상의 흐름을 모를 때, 그 어릴 과거의 자신을 잠시 떠올려보면 좋겠다. 나 또한 그러하다. 아마 제주 소년도 그러할 것이다. 세상이 차가운지 지각하지 못할 때에 자신들은 누구보다 열망하고, 그것을 위해 열렬히 열심하고, 열정이 식지 않았던 때는 누구든 경험해 봤을 테니까. 다시 그때의 자신이 되기란 쉽지 않겠지만 그때의 자신이 이미 없어진 과거이지만, 그때의 자신도 자기 자신이었음은 불변하기 때문에 그때의 자신과 마주해 보자. 그래서 작은 불씨부터 키워 화력을 키워보는 것이다. 활활 타오르는 우리가 되어보는 것이다.


너도 나도, 같은 시기에 중요한 것을 깨달은 거 닮은 게. 오늘은 쓴소리보다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었네.


우리 속에 있는 열'熱'
화력을 크게 키워보는 걸로.
차가워지게 하는 것은
다 갖다 버리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