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설레는 계절입니다. 사랑의 계절이라고
도 할 수 있겠어요. 꽃이 피는 봄에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얼마나 좋은 계절이면 “내 마음에도 봄이 찾아왔다”라는 표현까지 생겼을까 싶어요. 특정 계절에만 느껴지는 기분과 향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물론 못 느끼실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일단 저는 이를 느끼는 사람입니다. 봄만 되면 기분이 이상해져요. 제가 사랑을 하고 있는데도 사랑을 더 해야 할 것만 같고, 만약에 사랑을 하지 않고 있다면 사랑에 더 목말라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봄과 사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특수관계인 듯합니다. 그리고 봄에만 느껴지는 봄 향기가 있어요. 따뜻한 봄바람과 섞여서 나는 계절의 향기예요. 저에게 봄은 참 고맙고도 소중한 계절입니다. 이상하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더라고요. 쓸데없는 자신감과 용기가 커져서 가끔 겁 없이 하고 싶은 일들에 막 시도를 해버리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냅다 해버리게 만드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그래서인지 저를 더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계절인 것 같아요. 그리고 벚꽃길을 걸을 때면 기분이 정말 좋잖아요. 그때만큼은 누군가와 함께 걷지 않고 혼자 걷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봄 플레이리스트를 즐겨 듣는 재미도 있고요. 또 제 생일이 봄이기도 해서 저한테는 봄이 유독 더 특별한 계절인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봄만큼 행복했던 기억이 가득한 계절도 또 없었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봄에는 짜증이 나고 화가 나도 다 용서가 되고, 기분이 나빴다가도 금방 좋아지는 이상한 효과가 있어요. 춘곤증이 와서 더 잠이 온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아무튼 봄은 좋습니다. 저는 이렇게 좋은 계절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가득해요. 봄에만 피는 벚꽃도 너무 좋고 따뜻한 기온도 너무 좋은데 벚꽃이 피었다 지는 기간도 너무 짧고, 봄이라는 계절이 지속이 되는 기간도 짧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니 이 짧은 봄을 기회로 이용해서 봄에 사랑을 시작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봄에는 내 눈에 안 들어왔던 사람도 갑자기 들어오고, 부족한 점도 덜 부족해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거든요. 사실 이런 제 말에 신빙성은 없습니다. 그냥 제가 하는 헛소리입니다. 믿거나 말거나예요. 그래도 저는 그 누구보다 봄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냥 제 말을 한번 쓱 믿어보세요. 마음에 품은 사람이 있다면 벚꽃 구경을 핑계로 새로운 사랑에 시도해 보는 것도 참 좋은 일 같아요. ㅋㅋㅋㅋㅋ 그걸 관전하는 재미도 있고요. 봄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뭐 많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제가 내리고 싶은 결론은 봄은 사랑의 계절입니다. 그러니까 사랑을 하시려거든, 봄에 하세요. 성공할 확률이 분명 높아질 겁니다. 근데 뭐 꼭 사랑이 아니어도 좋아요. 저는 그냥 봄이라는 계절 자체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잘 살고 싶은 희망을 주는 계절이에요. 봄의 짙은 초록색 향기가 저를 더 살아내고 싶게 만듭니다.
그러니까 봄은, 사랑의 계절이자 곧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