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장미는
그 사람이 사랑했다는
그 여자처럼
목이 가늘어 고개를 떨구고
빨간 입술을 슬쩍 내밀었다
어쩐지 꼴 보기가 싫더라
이리저리 차이고 차여 내 발 밑에 온 너덜한 전단지를 집어 든 탓에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