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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냐옹 Nov 11. 2024

단풍

너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喜怒哀樂

<단풍잎 한 장>

 나뭇잎은 색을 입는다.


여린 초록잎으로 봄의 기지개를 피고 나와 

무성한 잎으로 하늘의 초록색을 끌어당겨 찐한 청춘의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되면 가을의 알록달록 색을 받아들여 자신또한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골라 입는다. 

겨울이 되면 자신이 사라질 것을 알듯 죽기 전 찬란하고 빛나는 순간으로 마지막 색을 입는다.


지금 우린 어떤 색의 옷을 있었을까?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색을 입었는지 

또 어떤 색을 입을지 항상 고민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나뭇잎처럼 하늘이 주는 색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맞는 색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 가지 삶이 아닌 여러 가지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때론 나의 색을 찾아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마지막 색을 찾아 걸어 보자.


사람이 사람답게 죽는 것 

사람이 아름답게 늙어 가는 것 

무엇이 있어야 

아름다운 색을 채울 수 있을까?

색은 한 가지 색으로만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한 가지로만 채우려 하지 말고 

다양한 색으로 채워진다며 나만의 색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너무 많은 색으로 채우려다보며 검은색이 되는 것처럼 

너무 달리지도 말고 너무 많이 채우려 하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색으로 채우기 위해 천천히 걸어 보자.

그리고 마지막 순간 나뭇잎처럼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나의 색을 남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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