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변해 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무섭다.
최근 들어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무엇을 원하던 사람이었나.’
부쩍 내가, 내가 아닌 것 같고, 나를 잃어버린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인상을 찌푸리고, 무겁게 가라앉는 날이 더 많다.
좋은 일이 생기면 그것도 잠시, 의문을 품는 사람이 되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또, 간절하다고 여기던 것은, 이젠 집착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언제부터 나는 이렇게 변해버렸고, 어째서 이렇게 변해버렸을까.
하고 싶던 것도, 좋아하던 것도 참 많았는데..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아무도 날 건드리지도, 찾지도 않아 주기만을 바란다.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을 뿐이다.
누가 날 건드리지 않으면, 딱히 나도 건드릴 마음이 없다.
이 건드림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내 여유의 한계가 다 찾는데, 어떻게 더 버티겠어.
이런 내가 안쓰러운 건지, 한심스러운 건지 모르겠다.
예전의 나를 다시 찾을 수도 없을 것이고,
지금의 내가 이미 내가 된 것일 테지만, 조금은 변하고 싶다.
삶에 대해 기대라는 걸,
두근거리는 걸 다시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