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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elyn H May 07. 2024

마치며.

20주, 제겐 선물이었어요. 

비록 연재의 형식을 띤 것은 아니었지만, 매주 한 편씩 써보자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주 화요일 오전 글을 발행한지 벌써 20주째네요. 브런치스토리 첫 테마로 '회사원'으로서의 삶과 생각을 택한 것은 직장에서 보낸 시간이 인생을 통틀어 가장 길고, 어쩌면 꽤 큰 의미를 지녔기 때문일 겁니다. 게다가 개인적 경험이란게 그리 대단치는 않아도 나름의 특별함이 있다고 믿기도 했고요. (사실 대단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깜냥이 없었다는 게 맞겠지만요) 


그러나, 직장인으로서 경험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시시콜콜 풀어 놓자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조금 부끄러운 일이긴 해도, 저처럼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글을 읽고 위안을 받으시거나, 혹은 일을 하실 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선배 언니나 누나, 혹은 동료로서의 따뜻한 잔소리 같은 느낌으로 썼는데... 그랬나요? 


직장이든 어디든 사회 생활을 한다는 건 결국 '고단함'을 메고 지고 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앞선 19개의 글을 들여다보면서 저와 주변 동료들이 겪어온 일들을 다시금 떠올렸는데, 정말 우리는 피곤한 삶을 살고 있구나, 싶었어요. 그럼에도 주어진 삶을 더 값지고 즐거운 것으로 만드는데 일은 좋은 수단이면서 동시에 중요한 목표가 있음을 재차 환기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에는 또 무엇을 쓸까, 고민 중입니다. 

다만 무얼 쓰든, 저에게도 그 누군가에게도 꼭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그대로 간직하려고 합니다.  

그간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어설픈 정리였음에도 뜻밖의 힐링을 선물로 받았던 20주를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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