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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elyn H Dec 26. 2023

시작하며.

aka. 조금은 어색한 첫 인사와 자기 소개

처음 인사드리네요, Kaelyn입니다.

저는 어느새 직장 경력 20년을 훌쩍 넘긴 '시니어' 회사원이에요.

그리 유별날 것도 크게 자랑할 것도 없는 직장 생활이지만, 시간의 무게감은 제법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제 주변의 선배와 동료들이 하나둘씩 인생의 두번째 트랙을 향해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의 선택이 올바른 것일까'와 같은 어쩔 수 없는 두려움과 현실적 괴로움이 약간 섞인, 그러나 미래에의 희망이 훨씬 큰 부푼 마음을 안고요.


저도 곧 이제까지의 오랜 트랙을 벗어나, 제2의 길을 찾아야 하겠지요. 그게 (불가피한) 순리니까요.

조금 '쫄보'인 저는, 먼저 충분한 워밍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소 늦게 출발하더라도요.

그래서 덜 떨면서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열심히 생각해보니, 결국 글쓰기 하나 남더군요.

썩 훌륭하진 않아도 (비밀로) 뭐든 써왔으니까, 기록을 남기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저의 '브런치스토리'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무엇을 써야 할까요.


회사 다녀본 분들은 잘 아실 거에요. 말 그대로 '평범한' 직장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크고 작은 사건/사고부터 스치듯 소소한 즐거움까지 온갖 일들이 사무실에서 풀타임으로 벌어집니다.

그래도 다 똑같지는 않을 거에요. 분명 저마다 특별한 경험과 사연을 꼭 끌어안고 살아갑니다.  

조직에서는 '왕언니'라 불리고, 밖에서는 수많은 '부장님' 중 하나지만, 막 입사한 햇병아리 시절부터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저는 그저 언제나 저였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일원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동료들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긴 시간 마주한 모든 일에서의 개인적 경험과 정서가 한데 섞여 결국 오늘의 '나'가 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쓸 글은 저의 경험과 소중한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겁니다.

앞으로 글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아마 조직 생활에 타산지석으로 삼으실 부분이 많을 거에요.

어떤 분들에게는 간혹 '라떼'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쩌겠어요. 그마저도 저인것을요.

그래도 교조적인 어투는 가급적 삼가고, 사실에 기반하여 최대한 담백하게 써 보려고 합니다.  

저의 어리석었던(은) 모습에 위안을, 멋진 제 동료들의 이야기에 용기를 얻으신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곧 뵈요. 글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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